갤럭시 S26 울트라, 화면 보안은 강화됐지만 눈은 더 피곤?

기사등록 2026/03/09 11:13:41 최종수정 2026/03/09 14:19:13

갤S26 울트라 화면 두고 화질 저하·눈 피로도 등 일부 부작용 제기

삼성도 화질 손해 인지…"사생활 중요시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기능"

삼성의 '퍼스트 무버' 도전은 환영…기술 고도화로 문제 개선 기대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삼성 강남과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갤럭시 S26 울트라'를 만나볼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갤럭시 스튜디오'는 방문객이 '갤럭시 S26 울트라'와 자신이 사용 중인 스마트폰을 직접 비교하며 보안성능카메라 등 '갤럭시 S26 울트라'에 적용된 혁신 기술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 오픈한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 S26 울트라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울트라'에 담김 세계 최초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이 화질 저하, 눈 피로도 가중 등 일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단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선택한 하드웨어 설계가 오히려 디스플레이 본연의 품질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갤럭시 S시리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도전이었으며, 향후 기술 고도화에 따라 충분한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삼성전자 또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언제든지 '온/오프(On/Off)' 할 수 있는 기능인 만큼 화질이나 사생활 보호 중 사용자가 더 중요시하는 부분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준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눈 피로하고 화질 떨어진다?…초기 사용자들 사이서 엇갈린 '명암'

9일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 S26 울트라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에 화질 저하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있다는 일부 초기 사용자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갤럭시 S26 울트라를 짧은 시간만 사용해도 눈의 피로감을 느낀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를 두고 폰아레나는 기기를 근접 촬영한 이미지를 확인해보면 갤럭시 S26 울트라의 디스플레이 입자가 전작인 갤럭시 S25 울트라보다 훨씬 거칠고 정교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텍스트 등을 읽을 때 단시간 내에 눈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화질 저하 논란도 피할 수 없다. 프라이버시 모드, 특히 차단 강도를 높인 '맥시멈' 옵션을 사용할 경우 해상도와 명암비가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하락하는 현상이 관찰된다. 색감이 탁해지고 화면이 전반적으로 어두워지면서 멀티미디어 감상 시 몰입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탑재로 인한 것인지는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나, 갤럭시 폰 전매특허였던 반사 방지(AR) 코팅 역시 전작보다 성능이 소폭 하향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햇빛이나 밝은 조명 아래에서 과도한 빛 반사나 비침을 억제하는 기능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갤럭시 S26 울트라에 탑재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단순히 화면을 어둡게 만드는 수준을 넘어선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패널 내 픽셀을 일일이 제어하는 고난도 설계를 채택했다. 빛을 앞으로만 내보내는 픽셀(내로우 픽셀)과 양옆으로도 넓게 퍼뜨리는 픽셀(와이드 픽셀)을 별도로 제어하는 식이다.

프라이버시 모드를 활성화하면 빛을 앞으로 내보내는 내로우 픽셀 화면이 구동된다. 이를 통해 정면에서 바라보는 사용자에게는 화면이 선명하게 보이지만, 측면에서 보는 사람에게는 화면이 보이지 않게 된다.

전체 화면 뿐만 아니라 알림 창이나 금융 앱 실행 등 특정 상황에서만 자동으로 기능을 켜는 맞춤형 설정까지 구현해낸 것도 이처럼 픽셀 단위의 미세한 제어가 가능해진 덕택이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갤럭시 S26 울트라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술이 화면에 적용된 모습. (사진=윤현성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도 '화질 손해' 인지했지만 '선택권' 강화 차원…"누군가에게는 필요한 기능"

삼성전자 역시 이러한 화질 저하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다만 이는 '보안'이라는 핵심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자의 선택권을 넓힌 것이라는 입장이다.

문성훈 삼성전자 MX사업부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은 갤럭시 언팩 이후 진행된 기자브리핑을 통해 "최고 수준의 보안을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맥시멈 프라이버시 모드'도 별도로 구현했다"며 "이 모드를 켜면 단순히 와이드 픽셀 출력을 줄이는 수준을 넘어, 픽셀 간 서로 반전되는 신호를 보내 화면을 더 강력하게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화면이 약간 어두워지는 등 화질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내 화면을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은 사용자들에게는 필요한 기능일 수 있다고 판단해 맥시멈 모드까지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강제적으로 켜지는 기능이 아닌 만큼 사용자가 자유롭게 활성화 여부를 선택하면 된다는 것. 동영상 시청이나 게임 등 고화질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기능을 완전히 끄고 갤럭시 특유의 압도적인 디스플레이 성능을 즐기다가, 지하철이나 버스 등 공공장소에서 민감한 업무를 볼 때만 기능을 켜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부작용이 있다는 지적에도 업계에서는 갤럭시 S26 울트라의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지난 몇 년간 스마트폰 폼팩터와 기능이 상향 평준화되며 '혁신 정체기'를 겪어온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실생활의 불편함을 하드웨어 기술로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비록 1세대 기술인 만큼 화질과 시야각 측면에서 일부 한계가 드러나긴 했지만, 향후 기술 고도화를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영역이다. 이미 중국 제조사들이 유사한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만큼, 삼성전자가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라는 새로운 시장의 표준을 선점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완성도 면에서 일부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매년 확 체감되지 않는 성능 향상에 그치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다시금 '퍼스트 무버'로서의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향후 인공지능(AI) 보안 등과 결합해 갤럭시만의 독보적인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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