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삼성화재, 자율주행차 안전·보험·운행 통합 지원

기사등록 2026/03/09 13:57:14

국토부, 광주서 '레벨4 완전자율차' 상용화

현대차, 시판 안 된 아이오닉X5 200대 투입

삼성화재, 사고 보상한도 최대 100억 제시

[광주=뉴시스] 미래차 모빌리티 자율주행 실증도시 광주. (사진=광주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 구축에 현대자동차와 삼성화재가 힘을 보탠다.

국토교통부는 'K-자율주행 협력모델' 참여 자동차제작사 및 운송플랫폼사에 현대자동차, 보험사에 삼성화재가 각각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분야별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결정됐다. 앞서 지난 1월 30일부터 2주간 진행된 공모에는 3개 분야 총 11개사(자동차 1개사, 보험 5개사, 운송플랫폼 5개사)이 참여했다.

국토부는 지난 1월 광주 전역을 미래차 모빌리티 자율주행 실증도시로 지정한 바 있다. 운전자 개입 없이 인공지능(AI) 기술만 적용된 레벨4 수준의 차량이 주행하는 단계로 예산 622억원이 투입된다. 성공 여부에 따라 2027년 AI 기반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가 추진된다.

이를 위한 자율주행 기술개발에는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동안 자율주행 기업은 이를 개별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왔다. 시판 차량을 역설계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면서 차량의 정밀 제어가 어려운 한계가 있었고, 자율주행 기업이 노선·구역 등에서 서비스하면서 사고 시 발생하는 배상 부담도 기술개발의 제약 요인이 돼 왔다.

이번 협력모델은 자율주행 기업이 기술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실증차량 공급, 전용보험 지원, 서비스 운영체계를 통합 제공하게 된다.

세부적으로 자동차제작사로 선정된 현대차가 자율주행 기술 실증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전용차량(SDV)을 개발해 200대를 공급하고, 차량 정비 및 개발 인력을 광주 현장에 지원한다. SDV의 경우 차체는 아이오닉 X5를 기반으로 하되 이중화 설계가 탑재된 사양으로 시중 판매 중인 차량이 아니다.

또 자율주행 기업의 자율주행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차량 제어 인터페이스(API)와 고속 통신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차량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해 차량 상태 모니터링 및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

현대차는 운송플랫폼사로도 선정돼 자율주행 차량과 플랫폼 간 연동을 통해 차량 관제, 배차 관리, 운행 데이터 분석 등 서비스 운영체계를 구축해 나가게 된다. 실시간 수집되는 차량 센서 및 상태 데이터 기반으로 엣지 케이스 자동 수집과 운행 품질 분석, 차량 관제 지원 등도 지원한다.

보험사로 선정된 삼성화재는 자율주행 사고당 100억원, 연간 총 300억원 수준의 보상한도를 제시해 자율주행 실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에 대해 안정적인 보장체계를 마련한다.

자율주행 보험 전담 콜센터 및 고객창구를 운영해 보험 가입부터 사고 대응·보상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고기록장치(EDR) 데이터 분석과 사고예방 컨설팅, 정보기술(IT) 보안 컨설팅 등 자율주행 기업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들 기업과 함께 자율주행 기업 지원방안 논의에 착수하고, 5월경 실증도시 참여기업 3개사 선정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기술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박준형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자율주행 실증도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자율주행 AI 개발에 필요한 사항을 전방위로 지원해야 한다"며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모델을 운영하면서 자율주행 AI 기술과 서비스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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