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日에 "주제넘은 행동 말아야"…대만문제엔 "통일 못 막아"

기사등록 2026/03/08 13:55:46
[베이징=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8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 회의 외교주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08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8일 중·일 관계가 일본의 선택에 달려있다면서 "주제넘은 행동을 해선 안 된다"고 강한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대만은 국가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조국의 통일을 막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왕 부장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교주제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대만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 발언으로 악화된 중·일 관계에 대해 왕 부장은 "중·일 관계의 향방은 일본의 선택에 달려 있다"며 "일본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은 대만을 침략하고 식민 지배한 악행을 포함해 과거에 걸었던 잘못된 길을 깊이 반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들어 "자위권 행사는 자국이 무장 공격을 받는 것이 전제라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인데 일본이 무슨 자격으로 개입할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

또 "소위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것은 교전권 포기를 규정한 평화헌법을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냐"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언급했다.

왕 부장은 올해가 도쿄 전범재판 개정 80주년인 점을 들어 "많은 일본 인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오늘날 다시 누군가가 주제넘은 행동을 하거나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는 것을 허용치 않길 희망한다"며 "이미 발전하고 강해진 중국과 14억 중국 인민은 누구도 다시 식민 지배나 침략을 정당화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도 강한 어조를 이어갔다.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왕 부장은 "대만은 예로부터 중국 영토였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그 어떤 국가도 절대로 될 수 없다"며 "국제사회가 '대만 독립' 분열에 반대하는 입장이 명확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는 입장이 더욱 확고해질수록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이 더욱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또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자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고 이 레드라인을 넘거나 밟아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80여년 전 이미 광복된 대만을 다시 중국에서 분리시키려는 그 누구도, 어떤 세력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국제사회는 이미 하나의 중국을 견지하는 압도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대만을 중국 영토로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이어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역사적 과정은 막을 수 없다"며 "순응하는 자는 창성하고 거스르는 자는 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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