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총장 "여성 AI 인재 확대 정책 안보여"
전 세계 여성 AI 인력 30.5%…한국은 15.3%
미국 가장 높아…이어 캐나다·프랑스·인도 순
특히 인공지능(AI) 열풍 속 전 세계 AI 인력 10명 중 3명이 여성이지만, 정작 우리나라는 그 절반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향숙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은 지난 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서 진행된 교육부와의 대화 자리에서 이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이향숙 총장은 "정부에서 AI 인재 양성을 위한 많은 정책을 추진하는데 여성 AI 인재 확대를 위한 정책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이 지난해 공개한 '전 세계 여성 AI 인력 현황과 주요국 여성 AI 인력 비율 비교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여성 AI 인력은 2024년 기준 30.5%로, 2020년 이후 상승 추세를 보였다.
주요국 중 가장 여성 AI 인력 비율이 높은 국가는 미국으로, 전체 AI 인력의 33.7%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이어 캐나다 32.2%, 프랑스 31.1%, 인도 29.9%, 영국 29.5%, 스페인 27.8%, 독일 23.8% 등의 순이었다.
국내 AI 인력 현황을 보면 2024년 기준 전체 5만4039명 중 여성은 8242명, 15.3%로 전 세계 여성 AI 인력 비율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향숙 총장은 "전반적으로 AI 인재가 많이 부족한 건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성 인재를 좀 더 양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초중고는 물론 대학교에서도 여학생들이 굉장히 잘하는데 그쪽(AI) 분야로 진출하는 여학생들이 많이 없다"며 "그쪽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그러려면 크게는 초중고 시스템부터 강화해서 여학생들이 경험하며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나아가 이대 같은 여자대, 또는 다른 남녀공학 대학에서도 여학생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에서 여학생이 AI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도하고, 또 대학이 적극 지원하면 결국 그 분야에 진출하는 여학생이 많아지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우리도 좀 더 지원할 수 있는게 없는지 찾아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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