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열려도 데이터는 굳건"…티맵의 근거있는 자신감

기사등록 2026/03/06 16:38:52 최종수정 2026/03/06 17:58:24

AI·데이터 기반 플랫폼 경쟁력으로 승부수

[서울=뉴시스]티맵을 활용한 주행.(사진=티맵모빌리티 제공) 2026.03.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정부가 고정밀 지도 해외 반출을 승인하면서 국내 관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구글과 내비게이션 업계의 경쟁이 화두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구글이 입성하더라도 이미 견고한 내비게이션 시장을 뒤흔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누적 사용자 기반에서 생성되는 실시간 교통 데이터의 밀도와 네트워크가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운전 중 사용하는 서비스 특성상 이용자 전환율이 낮고, 장기간 축적된 이용자 주행·이용 패턴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 자체가 중요한 진입장벽으로 형성된다.

단순 도로망이나 장소 정보뿐 아니라 대규모 사용자 기반에서 축적된 행태 데이터 역시 서비스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이다. 이는 외부 지도 정보만으로는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티맵모빌리티의 자신감은 여기서 출발한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경쟁력이 단기간에 구축되기 어려운 데이터 축적과 운영 경험에서 비롯되는 만큼 외부 환경 변화가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2600만명 누적 사용자수와 45만3217㎞에 달하는 도로커버리지를 구축한 티맵모빌리티는 국내 교통 환경에 최적화된 길안내 알고리즘과 20년 이상 축적된 운영 데이터를 중심으로 서비스 품질을 지속 고도화해 왔다. 운전점수, 보험 연계 등 주행 기반 서비스가 결합된 플랫폼 구조는 서비스 신뢰도와 사용자 충성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티맵모빌리티는 지도 데이터의 최신성과 정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AI 자동 추출로 도로 사진·영상에서 제한속도, 주정차 금지 등 표지 정보를 지도에 반영했고, 정밀 항공지도를 활용해 과속방지턱, 신규 도로, 신규 랜드마크 정보를 확보했다.

AI 적용 범위는 사용자 서비스 영역으로 넓혀가는 중이다. 주행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맞춤형 장소 추천 서비스 ‘어디갈까’를 비롯해 SK텔레콤의 AI ‘에이닷’ 적용으로 최근 1년 사이 트래픽이 대폭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AI 에이전트 출시 이후 AI 서비스 트래픽은 3분기 244만명에서 4분기 515만명으로 크게 늘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티맵모빌리티는 대리, 주차, 전기차 충전, 모빌리티 제휴 서비스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와 티맵 오토, API 사업을 통해 차량·플랫폼·기업 고객을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이는 내비게이션만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경쟁력이라는 평가다.

정유, IT, 가전 등에서도 티맵 교통 데이터를 활용한 수요 예측과 입지 분석 사례가 늘고 있다. 이밖에도 B2C 서비스 수익, 보험·광고·모빌리티 연계 제휴 수익 등 다변화된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특정 계약 관계 변화에 따라 사업이 좌우되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티맵모빌리티는 내년 기존 2D 방식을 탈피한 ‘풀3D’ 내비게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건물과 도로의 고도(높이)까지 정밀하게 표현해 복합 교차로나 고층 빌딩 밀집 지역에서 운전자에게 더욱 직관적인 주행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차선 가운데 어떤 차선이 더 밀리는지를 실시간으로 계산해 반영하는 ‘차선 단위 교통 정보 안내’ 기능도 구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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