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종업원 급여 12조 달해 …1년새 4조↑
역대급 성과급 영향…직원 보상 규모 확대
올해 2964% 성과급…인건비 규모 더 늘 듯
6일 SK하이닉스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종업원급여는 12조1766억원으로 전년 8조2157억원 대비 48.2% 증가했다. 금액으로 보면 4조원 가까이 커진 규모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었던 지난 2018년 수치(3조6698억원)와 비교하면 6년 만에 3배 이상 늘어났다.
종업원급여는 회사가 직원에게 지급하는 인건비성 비용을 의미한다. 급여 및 수당, 성과급, 퇴직금, 4대 보험비, 기타 복리후생비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발생한 비용 항목 중 종업원급여는 ‘원재료, 저장품 및 소모품 사용 비용’을 제치고 2번째로 많은 비용 항목이 됐다.
종업원급여가 크게 늘어난 배경 중 주 요인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급 지급이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024년분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당시 한도 최대치였던 1000%에 더해 특별성과급 500% 등 총 1500%의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했다. 2024년에는 반도체 불황으로 2023년분 PS를 지급하지 않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불황을 딛고, 5세대 ‘HBM3E’와 고성능 D램 등 AI 메모리 판매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에 당시 연간 매출 66조1930억원,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으로 창사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이와 함께 첨단 공정을 활용한 AI 메모리 제조 역량이 중요해지고 M15X 등 신규 팹 가동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고급 인력을 적극 배치한 점 또한 인건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HBM 설계를 비롯해 어드밴스드 패키지 개발, AI 인프라, 고객 품질 관리 등 분야에서 상당수의 인력을 모집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SK하이닉스의 인건비 증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PS 지급분부터 지난해 하반기 노사가 새로 마련한 PS 지급 기준을 적용한다. PS 지급 한도(최대 1000%)를 폐지하고 전년 영업이익의 10% 전체를 재원으로 삼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 구성원에게 역대 최대 수준인 기본급 2964%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연봉이 1억원이면 성과급으로 1억4820만원을 받는 셈이다. 여기에 연간 2번 지급하는 생산성격려금(PI)까지 더해지면 올해 보상 규모는 더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 중심 보상 및 고급 인력 확보 전략이 맞물려 종업원급여도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6세대 ‘HBM4’ 시장에서 이 같은 전략이 얼마나 효과를 낼 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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