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22개월 만에 자사주 매입…신임 CEO도 221억원 주식 매입

기사등록 2026/03/06 14:40:53 최종수정 2026/03/06 15:16:24

책임 경영…발표 이후 주가 2%대 ↑

에이블 "연봉 전액 자사주 사겠다"

[서울=뉴시스] 워런 버핏이 떠난 버크셔 해서웨이가 약 2년 만에 자사주 매입을 재개했다.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본문과 관계 없음. 2026.03.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워런 버핏이 떠난 버크셔 해서웨이가 약 2년 만에 자사주 매입을 재개했다.

5일(현지 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2024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부터 클래스A,B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그 에이블 최고경영자(CEO) 역시 개인 자금으로 1500만 달러(221억300여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그는 CEO로 있는 동안 연봉 전액을 버크셔 주식 매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연봉은 2500만 달러(약370억원)로 알려졌다.

정관에 따르면 자사주 매입은 CEO가 이사회 의장이자 전임 CEO인 워런 버핏과 협의한 후, 주가가 회사의 내재 가치보다 낮다고 판단될 경우 가능하다.

버크셔 주가가 지난해 5월 버핏의 은퇴 계획 발표 후 약 8% 떨어진 만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에이블 시대'를 열고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 버핏은 "자사주 매입이 주주들의 회사 지분율을 높여 이득이 될 수 있다"면서도 "적절한 가격에 이뤄져야 한다"며 자사주 매입을 자제했었다. 이에 회사의 현금 보유량이 약 3733억 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쌓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블 CEO는 CNBC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연히 워런 버핏과 협의했다"며 "(보통 자사주 매입을 공시하지 않지만) 경영권에 변화가 있던 만큼, 주주와 파트너 등에게 이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봉을 버크셔 주식 매입에 투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그는 "주주, 파트너 등과 완벽한 일치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미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그들과 뜻을 같이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일부 투자자들이 에이블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던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취임 초기 행보에 대한 우려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진 후, 버크셔 주가는 클래스A 27.4%, 클래스B 2.65% 올라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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