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 '중국 소유' 신호 송출후 호르무즈해협 통과

기사등록 2026/03/06 10:25:05 최종수정 2026/03/06 11:20:22

이란 "미국과 지지국 선박 해협 통과 불허"

[서울=뉴시스] 중동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 벌크선이 '중국 소유(CHINA OWNER)' 신호를 송출하며 해협을 통과한 사실이 알려졌다. 4일 오후 2시쯤 호르무즈 해협 모습. 사실상 봉쇄돼 지나다니는 선박 없이 텅 빈 모습. 2026.03.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동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 벌크선이 '중국 소유(CHINA OWNER)' 신호를 송출하며 해협을 통과한 사실이 알려졌다.

5일(현지 시간) 일부 외신과 에너지 컨설팅업체 클레퍼에 따르면 벌크선 아이언 메이든호는 선박 목적지 신호를 '지시 대기(For Orders)'에서 '중국 소유'로 변경한 뒤 이날 새벽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클레퍼에 따르면 이 벌크선은 지난해 12월 이후 페르시아만에서 여러 차례 화물 운송 임무를 수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주요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가까운 상황에서 이번 통과 사례는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한 척이 '무슬림 소유, 튀르키예 운영 선박'이라는 신호를 송출하며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이란 측에 자국 선박의 안전한 해협 통과를 허용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전체 원유 수입의 약 45%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날 페르시아만 북부 해역에서 미국 유조선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이스라엘, 유럽 국가 및 그 지지국 소속의 상선과 군함이 해협을 통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는 지난 2일 모든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던 것에서 다소 수위가 완화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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