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승리투수' 소형준 "좋은 흐름 이어갈 수 있을 것"(종합)[2026 WBC]

기사등록 2026/03/05 23:57:01

3이닝 4피안타 1볼넷 무실점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체코와의 경기, 2회초 2사 만루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소형준이 동료들을 맞이하고 있다. 2026.03.05. kch0523@newsis.com
[도쿄 서울=뉴시스]문채현 박윤서 기자 = 소형준(KT 위즈)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상대인 체코전에 선발 출격해 임무를 완수했다.

소형준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C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023년 WBC에서 2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 2실점으로 고전했던 소형준은 3년 만에 오른 도쿄돔 마운드에서 제 몫을 다하며 아쉬움을 씻어냈다.

소형준의 호투에 힘입어 한국은 11-4로 이겼다. 소형준은 승리 투수가 됐다.

출발은 순탄했다.

소형준은 1회초 첫 타자 밀란 프로코프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르틴 체르빈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테린 바브라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2회초 위기를 맞았지만, 점수를 내주진 않았다.

소형준은 선두 타자 마르틴 체르빈카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낸 후 마레크 훌룹에게 우전 안타, 마틴 무지크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에 몰렸다.

이후 보이테흐 멘시크를 헛스윙 삼진으로 봉쇄한 뒤 윌리엄 에스칼라에게 번트 안타를 헌납했지만, 만루에서 막스 프레이다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순항을 펼치던 소형준은 3회초 첫 타자 프로코프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체르빈카와 비브라를 각각 병살타, 2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이날 경기 전 류지현 감독은 소형준의 투구 수는 50개를 넘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42개(스트라이크 29개)의 공을 던진 소형준은 4회초 오른손 투수 노경은(SSG 랜더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WBC 1라운드 규정상 투구 수 50개 이상 던진 투수는 나흘 이상을 쉬어야 한다. 때문에 한국 코칭스태프는 소형준의 투구 수가 50개를 넘기기 전에 교체를 단행했다.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체코와의 경기, 1회 초 한국 선발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6.03.05. kch0523@newsis.com
경기 후 소형준은 "WBC 첫 경기를 어렵게 출발해서 안 좋은 결과들이 나왔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이겨서 좋은 흐름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회초를 잘 막으면 1회말에 점수가 날 거라고 생각했다.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서 편안하게 투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42구를 소화한 소형준은 대회 규정에 따라 7일 일본전부터 등판할 수 있다. 다만 일본과의 경기보다는 8강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 될 9일 호주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소형준은 "공을 던지면서 개수를 생각하진 않았다. 점수를 주지 않고 막겠다는 생각만 했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를 했다"며 "앞으로 나가는 경기를 위해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 놓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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