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이 엿새째 계속되는 가운데, 백악관이 전쟁 명분을 설명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5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더 뉴 리퍼블릭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직감했다는 이유로 군사 작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을 공격할 것이며, 지역 내 우리의 자산을 공격할 것이라는 사실에 근거한 직감(feeling)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는 이러한 모든 이유를 근거로 ‘에픽 퓨리’ 작전을 실행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대이란 군사작전을 '에픽 퓨리(Epic Fury, 맹렬한 분노)'로 명명했다.
또 레빗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임박한 위협의 구체적 근거를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 기자가 "왜 이란이 미국을 직접 겨냥한 임박한 위협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느냐"고 묻자, 레빗은 "질문의 전제를 거부한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미 유력 일간 워싱턴포스트도 3일자 기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공격 결정을 두고 명분을 계속 바꾸고 있다"며, "미국 관리들은 이란이 미국에 대한 임박한 위협을 제기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전쟁에 대한 미국 국민의 반응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CNN이 여론조사업체 SSRS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60%가 대이란 군사행동 결정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60%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상황에 대한 명확한 대응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으며, 39%는 군사력 사용 전 충분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했다고 평가했다. 공습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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