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명보육원 '후원금 4000만원'으로 도서관 짓는다…직장인의 '피자 기부'로 시작된 기적

기사등록 2026/03/05 17:13:51
[뉴시스]최근 SK하이닉스의 한 직원이 보육원에 간식을 기부하면서 시민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보육원은 기부금 4000만원가량을 확보해 올봄 도서관 개장 공사를 앞두고 있다. (사진 = 영명보육원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최근 SK하이닉스의 한 직원이 보육원에 간식을 기부하면서 시민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보육원이 기부금 4000만원가량을 확보해 올봄 도서관 개장 공사를 앞두고 있다는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0일 영명보육원에 따르면 보육원 내 '도서관 만들기 모금 활동'은 SK하이닉스 직원 A씨의 기부를 시작으로 단 10일 만에 목표액 4000만원을 달성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보육원은 모금된 후원금으로 곧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난달 초 A씨는 영명보육원을 방문해 피자 10판과 과일, 간식 등을 사서 아이들에게 전달한 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기부 독려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러면서 보육원에 소액의 기부금을 보내고 이를 댓글로 인증하는 시민들의 수가 잇따라 늘어났다.

보육원은 홈페이지에 "200여명의 직장인들로부터 기부가 이어졌고, 단 10일 만에 3000만원이 추가로 모아져 목표액을 달성했다"며 "특히 마지막 날 중소벤처 기업부 한성숙 장관님이 이런 좋은 소식을 접하고는 확실하게 마무리 지어주겠다면서 큰 금액을 후원해 주셨다"고 적었다.

이어 "당초 4000만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년은 걸리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같은 상황에 아이들을 포함한 원내 선생님들도 놀랐고 기적에 가깝다고 입을 모아 고마워하고 있다"면서 "5월5일 어린이날에 예쁘고 소박한 도서관을 아이들에게 선물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A씨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전체 아이들에게 줄 용돈을 준비해 보육원을 다시 방문해 주셨고 향후 도서관 리모델링 공사에도 노력 봉사를 해 주기로 약속했다"며 "작은 불씨가 10일간의 큰 기적을 만들었다"고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보육원은 "후원자분들의 소중한 마음을 아이들과 함께 오래도록 간직하고, 아이들이 더 밝고 명랑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정성껏 보살피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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