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 애트모스 플렉스커넥트 적용
스피커·사용자 위치 감지한 맞춤형 기술
알파11 AI 프로세서 기반…AI 음향 조율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 영화 속 주인공이 화면 뒤쪽으로 총을 쏘자 총성이 등 뒤에서 터지듯 울린다. 웅장한 배경음악은 공간 전체를 감싸고, 건물 파편이 무너져 내리는 장면에서는 소리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듯 퍼지며 입체적인 공간감을 만든다.
BTS 음악이 흐르자 보컬과 반주가 또렷하게 분리된다. 보컬은 정면에서 선명하게 맺히고, 저음 비트는 공간을 울리듯 묵직하게 퍼지며 콘서트 공연장에 온 듯한 현장감을 전한다.
LG전자는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홈 오디오 시스템 'LG 사운드 스위트'를 선보였다.
◆복잡한 홈시어터를 단순하게…공간·사용자 맞춤형
현장에서 체험한 LG 사운드 스위트는 가정에서도 간편한 설치만으로 영화관 수준의 입체 음향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었다.
LG 사운드 스위트는 국내 최초로 돌비(Dolby)의 '돌비 애트모스 플렉스커넥트(Dolby Atmos FlexConnect)' 기술을 지원한다.
스피커를 자유롭게 배치해도 시스템이 스피커의 위치를 자동으로 인식해 공간에 맞춘 입체 음향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홈시어터처럼 스피커의 좌우 대칭 배치나 복잡한 유선 연결이 필요하지 않다.
현장 시연에서는 서라운드 스피커 한 대를 뒤쪽에서 앞으로 옮긴 뒤 'LG 씽큐(ThinQ)' 앱에서 최적화를 실행했다.
그러자 시스템이 변경된 위치를 다시 인식하고 각 스피커의 출력과 음향 균형을 자동으로 재조정했다.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 음향 중심을 이동시키는 '사운드 팔로우(Sound Follow)' 기능도 적용됐다.
스마트폰의 LG 씽큐(ThinQ) 앱에서 기능을 활성화하면 초광대역(UWB) 기술을 활용해 휴대폰 위치를 인식하고, 스피커 출력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TV를 보다가 자리를 옮기더라도 앱에서 위치를 재설정하면 공간 음향의 중심이 함께 이동하는 식이다.
행사를 찾은 아심 마서 돌비 래버러토리스 아태지역 마케팅총괄 부사장은 "LG전자는 수십 년간 함께 신기술을 선보여 온 파트너"라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복잡한 설치 없이도 맞춤형 몰입 사운드를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AI로 음성·음악·효과음 분리…입체 사운드 강화
LG 사운드 스위트는 콘텐츠에 맞춰 음향을 자동으로 조율하는 AI(인공 지능) 기능도 강화했다.
사운드바에는 2026년형 LG 올레드 TV와 동일한 '3세대 알파11 AI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AI가 음성·음악·효과음을 구분해 각각의 소리를 또렷하게 분리하고 콘텐츠에 맞춰 음향을 자동 조정한다.
저채널 오디오를 멀티 채널로 확장하는 'AI 업믹스(Up Mix)' 기능도 지원한다.
LG 사운드 스위트는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도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사운드바(H7), 서라운드 스피커(M5·M7), 서브우퍼(W7) 등으로 구성되며 취향에 맞춰 조합을 달리할 수 있다.
사운드바 중심 28개 조합, 사운드바 없이 LG TV 중심 22개 조합이 가능해 총 50가지 구성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상반기 중 최대 56개 조합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박찬우 LG전자 오디오개발실장은 "프리미엄 TV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존 사운드바만으로는 공간 음향 경험을 충분히 구현하기 어려웠다"며 "TV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프리미엄 오디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LG 사운드 스위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LG 사운드 스위트는 LG전자 공식 온라인 브랜드숍(LGE.COM)을 통해 출시됐으며, 내달부터 LG베스트샵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출고가는 사운드바 129만9000원, 서브우퍼 79만9000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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