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폭락장 다음날 급등장…커지는 증시 변동성 왜?

기사등록 2026/03/05 12:01:50

코스피 12% 폭락 후 하루 만에 11% 급반등…롤러코스터 장세

"최근 상승폭 컸던 만큼 변동성 확대"…ETF·프로그램 매매 영향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피는 전 거래일(5093.54)보다 157.38포인트(3.09%) 상승한 5250.92에 개장한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시세가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78.44)보다 45.40포인트(4.64%) 오른 1023.84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76.2원)보다 12.2원 내린 1464.0원에 출발했다. 2026.03.05.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전날 12% 넘게 급락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급등세로 돌아서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단기간에 급락과 급등이 반복되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 698.37포인트(12.06%) 하락하며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 12일(-12.02%)을 넘어선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같은 날 159.26포인트(14.00%) 급락하며 동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그러나 5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장 초반 각각 11%대 급반등세를 보이며 이번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최근 이틀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주요 아시아 증시와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중동 전쟁 리스크 확대로 아시아 증시 전반이 급락세를 보였지만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3.61%, 대만 자취안지수는 4.35% 하락한 데 반해 코스피는 12% 넘게 급락해 낙폭이 더 컸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최근 글로벌 증시 대비 상승폭이 컸던 만큼 조정 국면에서 변동성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도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도하게 빠른 속도로 급등한 데 따른 빠른 주가 되돌림 성격이 강하다"며 "외국인 입장에서도 바깥 상황이 심상치 않으니 전 세계에서 유동성과 환금성이 가장 좋은 한국 시장에서 현금화하려는 전략을 우선순위에 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단기간 상승폭이 컸던 만큼 조정 국면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상장지수펀드(ETF)와 선물 연계 프로그램 매매 등 기계적 거래가 늘어나면서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ETF가 바스켓 형태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선물 매도와 현물 매도가 동시에 발생하며 지수 변동성이 확대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과정에서 지수 등락 속도가 더 빨라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ETF 설정이 빠르게 늘어났다"며 "ETF는 자산 배분 수단으로 활용되지만 실제로는 지수와 연동해 적극적인 매매가 이뤄지는 만큼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5일 오전 11시3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534.61포인트(10.50%) 상승한 5628.15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31.04포인트(13.39%) 오른 1109.45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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