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원, "임무 달성 어렵다는 판단"에 발사 후 비행 중단 조치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벤처기업 스페이스원의 소형로켓 '카이로스 3호기' 발사가 5일 결국 실패로 마무리됐다.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원은 이날 와카야마(和歌山)현 발사장에서 카이로스 3호기를 발사했다.
그러나 로켓이 상승하던 도중 스페이스원은 '미션(임무)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해 비행을 중단했다. 발사에 실패했다.
카이로스 3호기에는 인공위성 5개가 탑재됐다. 민간 기업으로서는 일본 최초로 위성을 우주 궤도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스페이스원은 구체적인 비행 중단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카이로스 3호기는 지난 4일 오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 28.9초 전 측위위성 신호 수신 문제로 긴급 중단돼, 5일 발사를 재시도했다.
당초 카이로스 3호기 발사는 지난 2월 예정했다가 날씨를 고려해 4일로 연기된 것이었다.
스페이스원은 2024년 카이로스 2호기 발사를 시도했으나, 발사 약 3분 뒤 비행을 중단하는 등 2차례 연속 발사에 실패했다. 1호기는 발사 직후 폭발했다.
카이로스 로켓은 전체 길이가 약 18m로 일본의 기존 주력 로켓에 비해 소형이며 구조도 단순하게 설계됐다. 부품 수를 줄이는 등 발사 비용을 절김했다.
또한 '자율비행 안전' 기능이 도입돼 있다. 일본의 H3 같은 주력 로켓은 이상이 발생했을 때 비행을 중단시키기 위해 지상에서 신호를 보내 로켓을 파괴하는 '지령 파괴'를 실시하고 있다.
자율비행 안전이 도입된 카이로스는 로켓에 탑재된 컴퓨터가 비행 경로, 내부 장비 이상 등을 감지해 스스로 기체를 파괴한다. 이를 통해 관제실에서 작업하는 인원을 줄일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발사가 가능하다고 NHK는 전했다.
스페이스원은 이러한 소형 로켓을 앞세워 세계 소형 위성 발사 사업에 진출하려는 목적이 있다. 2030년대에는 연간 30회 이상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