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시카바 공장에서 신차 생산 예정
HB20과 크레타 성공…전략차종 추가
고성장 시장 브라질…年 20만대 판매
2030년까지 남미 지역 판매량을 44만대로 확장하기 위해 남미 최대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을 우선 공략하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브라질 법인은 연내 피라시카바 공장에서 새로운 전략차종을 생산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생산 능력 확대에 돌입했다.
현재 연 21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이 공장의 생산 능력을 조정해, 새로운 전략차종 생산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생산 라인 최적화를 통해 하나의 생산 라인에서 다양한 모델을 생산할 수 있는 구조(멀티 모델 생산)를 갖춘다.
이번 전략 차종은 현대차가 브라질에 2032년까지 11억 달러(1조6000억원)를 투자하고, 남미 지역 판매를 44만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의 핵심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방한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면서 기존 투자 계획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정 회장과 룰라 대통령의 만남은 2024년 정 회장이 브라질을 방문해 면담한 후 2년 만에 이뤄졌다. 2년 전 11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 지난달 이 계획의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앞서 출시한 전략차종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준중형 SUV 크레타는 최근 3년 연속 브라질 소매 판매 1위 모델에 오를 정도로 흥행했다.
현지 맞춤형 소형 해치백 세단인 HB20(현대-브라질 20의 약자)은 콤팩트 차 부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차량은 브라질에서 인기인 바이오연료(휘발유와 에탄올 합성)를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새 전략 차종에 대해 마르코스 올리베이라 현대차 브라질 사장은 "이번 세 번째 모델은 완전히 새로운 구성으로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되며, 해치백과 SUV 사이에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세그먼트에 진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남미 최대 시장으로 이 권역의 판매량 확대를 위해 잡아야 할 핵심 시장이다.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연간 20만대를 판매하고 있고, 이는 현대차의 남미 시장 판매량(35만대)의 57%에 달한다.
현대차의 브라질 연간 판매량은 2023년까지 10만대 후반에 머물렀지만, 2024년 HB20과 크레타의 흥행에 힘입어 20만대를 돌파했다.
경쟁자인 토요타(17만대)와의 격차도 3만대 수준으로 확대했다.
브라질의 자동차 시장은 연 268만대 수준인데, 올해도 6.7% 성장해 286만대에 달할 것으로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예측했다.
판매량 성장률은 중국(5.9%), 인도(2.2%) 등 같은 신흥국 대비 우수할 것으로 예상됐고, 전 세계 평균(3.3%)과 비교해도 3.4%포인트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권역별 전략차종 생산으로 맞춤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의 전기차 수요 감소에 맞춰 신흥국 공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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