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각) 미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새벽 오스틴 시내의 한 술집 앞에서 구글의 자율주행 부문 계열사인 '웨이모(Waymo)'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 진입하는 구급차의 통행을 가로막았다.
당시 차량을 호출했던 승객 매튜 터니지는 "로보택시가 길 한복판에 멈춰 서서 몇 분간 응급 차량의 통행을 방해했다"고 진술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된 영상에서는 구급차가 로보택시에 가로막혀 꼼짝하지 못하고, 결국 이를 지켜보던 한 경찰관이 로보택시를 직접 운전해 길을 트는 모습이 담겼다.
오스틴 트래비스 카운티 응급의료서비스(ATCEMS) 대변인 크리스타 스테드먼은 "무인 차량이 구급차 한 대의 접근을 일시적으로 방해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경찰이 신속히 차량을 이동시켰고 환자 치료나 전반적인 대응 작업에 큰 지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럭리츠 ATCEMS 국장 또한 기자회견을 통해 "사건 발생 57초 만에 응급 차량들이 현장에 도착했기 때문에 환자 상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본다"면서 "웨이모 측에 이번 사안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냉담한 반응도 나왔다. 컨슈머 리포트(CR)의 쿠퍼 로어 수석 정책 분석가는 "총격 사건과 같이 대규모 사상자 발생 상황에서 자율주행자동차가 구급차를 막는 일은 용납할 수 없으며 이는 곧 실패작이라는 것을 뜻한다"며 "비상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은 도로에서 퇴출될 필요가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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