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5사단 정예화 모델…시행 3년 만에 지원율 2배
[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육군 제55보병사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상비예비군 제도'가 지역방위사단의 전투력을 강화하며 국방혁신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55사단은 4일 지난해 예비군 성과분석을 통해 상비예비군이 현역 수준의 실전 능력을 확보했음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도 정착 및 확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상비예비군은 예비역 중에서 지원자를 선발, 평상 시 정기적인 소집 훈련을 실시하고, 전시에는 훈련 시와 동일한 직책에 동원되어 임무를 수행하는 제도다.
이는 전시에 별도의 적응 기간을 거치지 않고 즉각 임무 수행을 보장하여 부대 전투력을 상시 최상으로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2023년부터는 거주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부대에 지원할 수 있으며, 직위에 따른 유형 세분화로 예비역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또한 군병원 진료 혜택, 소속부대 복지회관 및 영내·외 군 마트 이용 등의 복무 보상을 제공받을 수 있다.
55사단은 2023년부터 용인, 남양주, 성남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3개 대대에서 '단기 상비예비군 제도'를 시행해왔으며 2023년 102.9%, 2024년 126.2%, 2025년 197.1%로 매년 가파르게 상승한 지원율은 정예 예비군에 대한 예비역들의 높은 자긍심과 자발적인 참여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인력 운영의 연속성이다. 올해 선발된 인원 중 15명은 작년에 이어 재선발된 인원이며, 이 중 9명은 3년 이상 연속 근무 중인 베테랑들이다.
이들은 단순한 보충 전력을 넘어, 부대 지형과 특성을 완벽히 숙지하고 현역 장병들과의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함으로써 부대 결속력을 강화하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덕호 예비역 중위는 "상비예비군 훈련은 전투기술과 직책별 임무 수행에 있어 일반예비군 훈련에 비해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실제 작전에 바로 투입하더라도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한 강도 높은 훈련"이라며 "이를 통해 전시 상황에서도 별도의 적응 기간 없이 즉시 부대에 동화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육군은 연간 30일 이내의 단기 상비예비군 제도만 적용하고 있는 사단들을 대상으로 연간 최대 180일까지 소집하는 '장기 상비예비군 제도'로 확대할 방침이다.
55사단도 이에 맞춰 내년부터는 장기 상비예비군을 선발할 예정으로, 선택의 폭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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