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기 전주시장 "두꺼비 보호가 우선…아중호수 주차장 조성 보류"

기사등록 2026/03/04 16:40:02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우범기 전주시장은 4일 아중호수를 찾아 두꺼비 서식지 훼손 우려를 점검하고, 아중호수도서관 이용객 편의를 위해 추진하던 임시주차장 조성 계획을 전면 보류할 것을 지시했다. (사진=전주시 제공) 2026.03.04. photo@newsis.com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시장는 우범기 시장이 4일 아중호수를 찾아 두꺼비 서식지 훼손 우려를 점검하고, 아중호수도서관 임시주차장 조성 계획을 전면 보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시는 해마다 해빙기와 봄 산란기를 맞아 아중호수 주변 기린봉과 아중습지를 오가는 도로에서 산란기를 맞은 두꺼비들의 로드킬 사례를 예방하기 위한 방지 대책으로 전용 생태통로인 U형수로와 유도울타리를 설치·운영해 왔다. 또 임시방편이 아닌 지속유지 가능한 해결 방안도 함께 모색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이상기후로 두꺼비의 산란 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지면서 이번 로드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시장은 관련 부서에 환경청, 환경운동연합, 한국농어촌공사 등 유관 기관과 협업해 로드킬 저감 방안을 수립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두꺼비 생태 서식지 복원을 축으로 한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해 6월 개관 이후 방문객이 급증한 아중호수도서관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무릉제 일원에 40면 규모의 주차장을 만들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당 부지가 두꺼비와 참개구리 등의 집단 산란지임이 확인되면서 계획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우 시장은 "시민 불편 해소도 중요하지만 훼손되면 되돌릴 수 없는 환경 보존의 가치가 우선"이라며 계획 수정을 주문했다.

시는 주차장 조성 대신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대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아울러 양묘장과 아중호수도서관을 잇는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새로운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우 시장은 "아중호수를 누리는 시민과 생태계 보호가 공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며 "산란기와 부화기인 5월까지 아중호수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은 두꺼비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서행하거나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기후변화 취약종인 두꺼비는 보통 2~3월에 산란을 위해 습지로 이동하며, 5월께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산으로 다시 이동하는 습성이 있어 로드킬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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