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자제 촉구 차원으로 보여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은 4일 일본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고의로 몸을 부딪히는 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대사관은 일본 수도 도쿄(東京)의 시부야(渋谷)·이케부쿠로(池袋), 오사카의 도톤보리(道頓堀) 등을 예로 들며 현지에 있는 중국인들에게 번화가에서의 경계를 강화하도록 당부했다.
일본에서는 고의로 불특정 보행자에게 어깨 등을 부딪히는 이른바 '어깨빵'을 하는 사람들을 '충돌족'이라고 부른다. 대사관은 이러한 충돌족들을 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대사관은 이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했는데, 이는 최근 중국과 일본의 소셜미디어에서 외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교차로에서 보행자와 부딪혀 넘어지는 영상 등이 확산한 것을 염두에 둔 듯하다.
대사관은 "사람이 많아 치안이 혼란스러운 구역"을 피하고 타인과 거리를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충돌족과 부딪혀 피해를 입었다면 현장 사진 등 기록을 남기거나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도록 제안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하면서 중일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중국은 자국민에게 방일 자제령, 이중용도 품목(민·군 겸용이 가능한 물품) 대일 수출 금지 등 조치를 취하며 강경한 대응을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방일 자제령의 이유로 일본의 치안 악화를 들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도 주일본 오사카 중국총영사관은 "25일 오사카시 스미요시구 거리에서 한 중국 공민(시민)이 신원 불명의 인물로부터 공격을 받아 500만엔(약 4575만원)이 든 현금 배낭을 도난당했다"며 중국인들에게 일본 방문은 피할 것을 당부했다.
총영사관은 "최근 일본의 치안이 불안정해 유사한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주오사카 총영사관은 가까운 시일에 중국 공민들이 일본 방문을 피할 것을 재차 알린다"고 밝혔다.
지난 1월 30일에도 주일 중국대사관은 일본 방문 자제를 거듭 촉구했다. 같은 달 29일 중국인 2명과 일본인 3명 등 총 5명이 현금이 든 여행가방을 3인조 강도에 도둑 맞은 사건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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