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정 신임 대교협 회장 "대학, 국가 혁신의 중심으로"

기사등록 2026/03/04 15:54:33

대교협 회장 이·취임식 및 정기총회 개최

이기정 한양대 총장, 대교협 회장으로 취임

[서울=뉴시스] 이기정 신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한양대 총장)은 4일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이·취임식 및 정기총회'에서 대학이 직면한 복합적인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돌파하기 위해 기존 교육과 연구 방식의 전면적 재편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공) 2026.03.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신임 회장이 "대학이 위기를 넘어 국가의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중심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한양대 총장)은 4일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이·취임식 및 정기총회'에서 대학이 직면한 복합적인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돌파하기 위해 기존 교육과 연구 방식의 전면적 재편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학령인구 감소는 대학의 근간을 흔들고 있으며 재정 여건은 한계에 이르렀다. 등록금 문제는 대학의 지속가능성과 학생 부담이라는 두 가치가 첨예하게 교차하는 지점에 놓여 있고, 지역은 인재 유출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대학은 지역과의 공생 방식을 다시 설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인공지능(AI)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까지 더해지며 대학은 교육과 연구의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의식 위에서 대교협은 단순한 협의 기구를 넘어 고등교육 개혁을 위한 공동의 판단과 실행의 플랫폼으로 그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대학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고등교육 재정 기반을 공고화와 고등교육 정책 추진 체계의 일관성 확보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단기 사업 위주의 재정 구조로는 대학의 중장기적 혁신을 담보할 수 없다"며 "고등교육 재정은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인식을 분명히 하며 정부와 국회와의 논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 혁신은 한 해의 사업이 아니라 세대를 관통하는 과제"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학이 촘촘히 협의하는 구조를 마련하고 정책이 현장에 제대로 안착하는지 함께 점검하겠다"고 했다.

등록금에 대해서는 "갈등의 대상이 아니라 교육의 질 제고와 합리적 비용 분담을 함께 모색하는 생산적 논의의 틀로 전환하겠다"고 언급했다.

규제 합리화와 대학의 자율성 및 책무 강화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혁신을 가로막는 획일적인 규정과 평가를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며 "대학 스스로 교육과 연구의 질을 관리하고 성과를 입증하는 책임 있는 자율 모델을 더욱 정교화하겠다"고 전했다.

AI 시대에 걸맞은 교육·연구 혁신의 공통 기반을 구축하고, 상생하는 고등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회장은 "AI 전환은 개별 대학을 넘어선 국가적 과제다. 각 대학이 각자도생하는 구조가 아니라 공통의 인프라 위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공동 교육과정, 학점 교류, 산학협력 컨소시엄 등 공유와 연합의 모델을 확산시키고 대교협이 그 조정자이자 플랫폼으로서 지자체와 기업, 대학을 잇는 허브가 되겠다"고 했다.

외국인 유학생 정책의 질적 전환도 예고했다. 이 화장은 "외국인 유학생은 숫자가 아니라 한국 고등교육의 소중한 동반자"라며 "교육의 질 관리와 학습·생활·진로 지원이 함께 작동하도록 정책과 협력을 정교하게 설계하고, 공동 교육과정과 공동학위 등 실질적인 국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오늘의 취임은 선언이 아니라 약속"이라며 "대학이 다시 국가 혁신의 중심이 되고 청년에게는 기회의 공간이 되며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교협이 책임 있는 개혁의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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