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필리핀·UAE와 방산 부문 협력 강화 약속
중동 안보 환경 변화와 함께 'K방산' 주목 확대
천궁-Ⅱ, 이란 미사일 요격에 핵심 역할 평가
가격 경쟁력으로 추가 수출 기회 확대도 관심
해외에 수출한 미사일 방어체계의 실전 운용 성과까지 부각되면서 기술 신뢰도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필리핀 국빈 방문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방산물자 조달 관련 시행 약정'을 토대로 필리핀군 현대화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는 물론, 무기체계 유지·보수와 후속 군수지원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등 장기적 방산 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와 650억 달러(96조원) 규모의 방산 및 투자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도 하며 전략적 동반 관계를 강화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중동 안보 환경 변화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UAE에 수출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방어체계 '천궁-Ⅱ'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현지에서는 요격률이 90%를 상회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노후화된 호크 미사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다층 방어 체계의 중추 역할을 수행한다.
천궁-Ⅱ의 경쟁력은 성능뿐 아니라 가격에서도 두드러진다.
미국의 패트리엇이나 이스라엘의 애로우의 경우 요격 미사일 한 발 가격이 약 40억~5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천궁-Ⅱ 요격 미사일 가격은 약 14억원 내외로 평가된다.
동일한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축할 때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필리핀과의 협력이 동남아 시장 확장 교두보라면, 중동 사태 속 UAE에서의 천궁-Ⅱ 성능 입증은 K방산의 수출 지형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