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분쟁에 마가 균열 조짐…트럼프 "내가 마가다"

기사등록 2026/03/04 14:29:51 최종수정 2026/03/04 16:28:24

칼슨·켈리 이란 공습에 "역겹고 사악해" "美 우선주의 아냐"

트럼프 "마가, 그들이 아냐"…작전 "우리·다른 나라 지킬 우회로"

[워싱턴=AP/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 진영에서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양자회담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6.03.0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이어서 이란까지 군사적 개입을 이어가면서 마가 진영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마가 진영에서 영향력이 큰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은 지난 1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이 "절대적으로 역겹고 사악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의 보수 언론인 메긴 켈리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전쟁은 미국 우선주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작전 중 사망한) 군인들이 미국을 위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란 또는 이스라엘을 위해 죽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켈리는 "나는 대통령을 지지한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이 또 하나의 중동 전쟁을 아무 의문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군사 작전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칼슨과 켈리가 마가 진영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전날 밤 워싱턴DC의 개인 매체 '이너서클' 운영자인 레이철 베이드 기자와의 통화에서 "마가는 트럼프다. 마가는 그 두 사람(칼슨과 켈리)이 아니다"라며 "그녀(켈리)는 수년간 나를 비판했지만, 내 지지율은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가는 우리나라가 번영하고 안전해지길 바란다"며 "마가는 내가 하는 모든 일을 사랑한다. 솔직히 말해 이건(이란 군사작전) 우리와 다른 나라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거쳐야 할 우회로"라고 강조했다.

[AP/뉴시스] 미 보수 논객 터커 칼슨 2026.03.04.
그러면서 "나는 옳은 일을 해야 한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그것이 내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행정부 내 트럼프 인사들은 현재로선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노선에 동조하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도 전날 저녁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 정부는 이란이 “안정적 나라”가 되는 것을 선호한다며 이란 공습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다만 공화당 내 의견이 갈리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받을 정치적 압박도 커질 전망이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점점 더 많은 공화당 상원의원이 트럼프의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그들 다수는 테헤란 공습을 지지했음에도 전쟁을 장기화하는 것에 대해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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