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산업생산 전월대비 1.3%↓, 반도체 4.4%↓…생산량 일시 조정(종합2보)

기사등록 2026/03/04 10:26:37

국가데이터처, 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반도체 4.4%↓…전산업생산 석달만에 감소

소매판매 2.3%↑·설비투자 6.8%↑로 호조

건설투자 11.3%↓…14년 만에 최대폭 감소

"기저효과 따른 일시조정…경기 회복세 지속"

"중동 사태 악화시 국내 산업 활동에도 영향"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3.04.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안호균 박광온 기자 = 호조세를 이어가던 반도체 등 제조업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산업생산이 석달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소비와 설비투자는 큰 폭으로 늘었다.

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지난해 산업생산 증감률은 6월 1.8%, 7월 -0.3%, 8월 -0.1%, 9월 1.2%, 10월 -2.2%, 11월 0.7%, 12월 1.0%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올해 1월 들어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제조업(-2.1%)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전자부품(6.5%), 자동차(2.0%), 석유정제(3.3%) 등은 생산이 늘었지만, 반도체(-4.4%)와 기타운송장비(-17.8%)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정부는 최근 반도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생산량이 일시 조정을 받았지만 반도체 업황 호조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산업활동동향은 물량 기준으로 생산을 집계하는데, 최근 D램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77.0% 상승하는 등 반도체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금액 기준 수출 통관은 크게 증가했지만 물량지수에서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출하는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수출 출하(-1.7%)와 내수 출하(-1.3%)가 모두 줄었다. 반도체 수출 출하는 전월 대비 15.1% 급감했다.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97.8%로 전월 대비 1.7%포인트(p) 상승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2%로 전월 대비 1.4%p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보통신(8.0%), 금융·보험(1.1%) 등은 생산이 증가했지만 도소매(-1.4%), 전문·과학·기술(-3.0%), 운수·창고(-2.8%) 등에서는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2.3% 증가했다. 지난해 11월(-3.5%) 큰 폭으로 감소했다가 12월(0.6%)에 이어 두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의복 등 준내구재(6.0%),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2.3%)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0.9%) 판매가 모두 늘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백화점(6.3%), 대형마트(0.9%), 면세점(10.0%), 승용차·연료소매점(0.2%) 등에서 판매가 늘었고, 슈퍼마켓·잡화점(-1.8%), 편의점(-0.1%), 전문소매점(-1.2%), 무점포소매(-0.6%) 등에서는 감소했다.
[서울=뉴시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6.8% 증가했다. 지난해 10월(-6.4%), 11월(-0.1%), 12월(-4.3%)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15.1%)와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4.0%)에서 투자가 모두 늘었다.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11.3% 감소했다. 지난 2012년 1월(-13.6%)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토목(0.0%)은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건축(-15.0%)에서 공사실적이 크게 줄었다.

다만 선행지표 성격인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35.8% 늘어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동행지표는 보합, 선행지표는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다만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7p 상승했다.

재정경제부는 1월 산업활동동향과 관련해 "전산업생산은 2개월 연속 증가했던 기저효과로 전월비 일시 조정을 받았으나, 전년 동월비로는 4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4.1%)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건설기성은 부진했지만 설비투자와 소매판매는 큰 폭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비로는 설비투자가 18개월만에 최대폭 증가(15.3%)하며 호조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재경부는 "최근 양호한 속보지표 등 감안 시 향후 산업활동 주요지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심리지수는 3년 9개월 만에 10개월 연속 장기평균(100)을 상회하며 높은 수준을 지속한 가운데 '수출 및 자본재수입 두 자릿수 증가세 지속', '양호한 반도체 업황', '건설투자 수주 개선' 등이 향후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재경부는 최근 중동 사태의 전개 상황이 전반적인 산업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조성중 재경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동 사태로) 유가가 많이 상승하고 있어 물가 경로를 통해 내수 쪽에 영향 줄 가능성이 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는 경제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사태가 악화해서 세계 경제 성장세에 영향을 준다면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다만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중동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되느냐, 심화되느냐 등에 따라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는 달라질 거기 때문에 관계 기관들과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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