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진단키트 업체들 재편…씨젠, '부활' 신호탄

기사등록 2026/03/04 10:29:56

사업영역 확장 진매트릭스·수젠텍 등 실적 전반적 부진

에스디바이오센서 등도 축적 기술 바탕 실적 개선 노려

"코로나19 특수 이후 기술·선점 속도가 지속 가능성 좌우"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급성장했던 체외진단 기업들의 2025년 실적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 앞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4.08.16. ks@newsis.com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급성장했던 체외진단 기업들의 2025년 실적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씨젠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다른 기업은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씨젠의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씨젠은 "2025년 4분기 비호흡기 제품군의 성장과 함께 호흡기 제품군도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비호흡기 신드로믹(syndromic) 제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으며, 호흡기 제품군 역시 4분기 들어 수요가 회복되며 전반적인 개선 흐름을 기록했다.

반면 다른 체외진단 기업들은 지난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5년 매출 7106억원, 영업손실 810억원을 기록했다. 엑세스바이오는 2024년 적자 전환 이후 2025년에도 영업손실 634억원을 기록했다.

수젠텍은 2025년 매출 94억원, 영업손실 188억원으로 집계됐다. 휴마시스 역시 2025년 영업손실 106억원을 기록했다. 또 진매트릭스의 2025년 개별 기준 매출액은 106억원, 영업손실은 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백신, 뷰티,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지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진매트릭스는 자궁경부암 치료백신 후보물질 'GMPV-12'가 미국 특허로 등록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수젠텍은 헬스&뷰티(H&B)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6월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슈어스킨랩(SureSkinLab)'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슈어메디(Suremedy)'를 출시했으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K-뷰티엑스포 코리아'에 슈어스킨랩을 출품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자가혈당측정기 사업을 통해 코로나19 특수 이후의 매출 공백을 보완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진단키트 공급으로 인지도를 높였으나, 이전까지는 자가혈당측정기가 주력 사업이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전인 2019년 기준 자가혈당측정기 매출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연속혈당측정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사업 확장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 모두 실적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특수 이후에는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신규 시장에서의 안착 여부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게 됐다”며 “새로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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