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금메달리스트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이 실제 경기에서 착용한 유니폼이 약 3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매체 NL타임즈에 따르면, 레이르담의 사인이 적힌 해당 경기복은 19만5000 유로(약 3억3364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는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와 유니폼 전문 경매 플랫폼 '매치원셔츠'가 공동으로 진행한 행사로, 자국 선수들의 기증품을 대상으로 열렸다.
티즈멘 존더베이크 매치원셔츠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단일 품목으로는 이례적인 금액"이라며 "레이르담의 경기복은 우리 플랫폼 역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심지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물품도 이 정도 금액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 경매는 마감 직전 극적인 양상을 보였다.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는 "마감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레이르담의 사인 경기복 최고 입찰가는 1만 유로를 조금 밑도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두 명의 입찰자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레이르담의 경기복 가격은 20만 유로에 가까운 수준까지 치솟았다.
최종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경매 플랫폼 측은 네덜란드 국적의 인물이라고 전했다.
이번 판매 수익금의 대부분은 레이르담이 어린 시절 몸담았던 빙상 클럽에 기부될 예정이다. 해당 클럽 이사는 "이 수익금은 우리 클럽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이제 더 많은 아이들이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럽 회장 역시 "이 엄청난 금액을 어떻게 사용할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증품 19점이 출품된 이번 경매는 총 27만5345 유로(약 4억7169만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한편, 레이르담은 지난달 9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1분 12초 31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네덜란드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우승이 확정된 뒤 그는 경기복 상의 지퍼를 내리는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 과정에서 안에 착용한 흰색 스포츠 브라가 드러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마케팅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때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보인 흰색 스포츠 브라의 홍보 효과는 100만 달러(약 14억 6690만원)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해당 스포츠 브라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제품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장면이 올림픽 광고 규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레이르담이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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