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기뻐할 사람 없지만"…韓 활동 미스 이란 출신 모델의 '절규'

기사등록 2026/03/03 15:04:43
사진 호다 니쿠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한국에서 활동 중인 '미스 이란' 출신 모델 호다 니쿠가 최근 미국의 이란 공격과 관련해 자국 정권의 폭압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호다 니쿠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 국민들이 겪어온 고통의 역사를 전달하며, 현 정권의 반인륜적 행태를 규탄했다.

니쿠는 본국의 전쟁 및 폭격 소식에 이란 국민들이 기뻐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진심으로 전쟁을 기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이란 국민들이 지난 47년 동안 현 정부 아래서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견뎌왔으며, 정부와 공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특히 니쿠는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이란의 국부가 국민들을 위해서가 아닌, 정권의 사익을 위해서만 사용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이 수차례 항의의 목소리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마다 정부는 가장 잔혹한 폭력을 동원해 이를 진압해 왔다고 폭로했다.
사진 호다 니쿠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니쿠는 "단 이틀 만에 자국의 비무장 민간인 4만 명 이상을 살해할 수 있는 정부가 만약 핵무기를 보유하게 된다면, 과연 이를 평화적으로 사용하겠느냐"고 반문하며 국제사회를 향해 의문을 던졌다.

그간 꾸준히 반정부 시위에 참여해 온 니쿠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집권 후 46년 동안 약 50만 명에 달하는 자국민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는 비공식 추산치를 제시하기도 했다.

또 그는 정부가 시위자들의 시신을 비밀 장소에 보관하고 있다가, 미국의 공격이 시작되면 이들을 폭격에 의한 희생자로 위장 발표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정권의 기만술을 경고했다.   

호다 니쿠의 소신 발언이 알려지자 국내 네티즌들은 이란의 민주화와 자유를 향한 뜨거운 지지를 보내고 있다.

대다수의 네티즌은 "한국은 자유 이란을 지지한다", "이해한다. 이란이 빨리 정상화되길 빈다", "자유를 되찾은 것을 축하하며 그 가치는 정말 소중한 것 같다"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 네티즌은 "강남역에 테헤란로가 있듯이 대한민국과도 좋은 일들만 있기를 기원한다"며 양국의 우호적인 미래를 희망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베네수엘라 사태와 마찬가지로 국민의 기본권과 보편 윤리의 관점에서 이 상황을 지지한다"며 "이란 국민들이 참된 자유와 민주주의를 누리기를 소망한다"는 심도 있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이 밖에도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생각나 마음이 아프다", "더 이상의 희생 없이 진정한 자유가 시작되길 바란다"는 등 평화로운 정권 교체를 염원하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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