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인터뷰…"이란, 60% 우라늄 460㎏ 과시"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2일(현지 시간) 이란 측 핵협상 대표단이 첫 협상에서 고농축 우라늄 보유량을 과시하며 핵무기 11개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첫 회담에서 이란 협상단 2명이 우리에게 직접, 아무 부끄러움도 없이 '우리는 60% 농축 우라늄 460㎏을 통제하고 있고, 그것으로 핵폭탄 11개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이란 측이) 각종 감시·검증 프로토콜을 피해 핵폭탄 11개를 만들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을 자랑스러워했다"고 덧붙였다.
위트코프 특사는 또 이란 협상단이 핵연료 농축은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고 주장하자, 미국 측은 "대통령은 당신들을 그 자리에서 멈춰 세울 양도할 수 없는 권리가 있다고 느낀다"고 맞받았다고 전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란이 비축한 고농축 우라늄이 1주에서 10일 안에 무기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기존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CNN도 이날 위트코프 특사가 이란과의 핵협상이 결렬된 경위와 이후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어진 과정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핵협상 대표단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을 10년간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우리는 그들과 '10년간 농축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방안을 논의했고 핵연료는 우리가 비용을 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이를 거부한 것은 무기화를 목적으로 한 농축 능력을 유지하는 것 외에는 다른 생각이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두 번째 회담이 끝날 무렵 합의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지만, 마지막 시도 차원에서 세 번째 회담에 다시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번째 회담이 끝날 무렵에는 아마도 불가능하다는 게 매우 분명했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번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세 번째 회담에 갔다"고 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12일 전쟁' 이후 8개월 만인 올해 2월 이란과의 간접 핵협상을 재개했다.
위트코프와 쿠슈너는 한 달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 측과 핵 협상 회담을 진행하며 이란에 핵 시설 해체를 압박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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