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차 탈취자 조사 완료"
동결된 가상자산 환수 방안 진행 중
경찰 관계자는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28일 자수서를 제출한 40대 1차 탈취자를 1일 검거해 조사했다"며 "현재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2차 탈취자를 특정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1차 탈취자가 자수함에 따라 사건을 정식 수사로 전환하고, 현재 동결된 가상자산의 환수 등 구체적인 방안을 진행 중에 있다. 1차 탈취 후 원상복구된 코인이 2시간30여분 만에 다시 사라진 경위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아직 특정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보면서 종합적으로 추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의 관리 부실 책임에 대해서는 "행정 업무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선 진술이 이뤄졌으나, 그 외에 다른 것을 전제로 수사가 진행되는 부분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탈취된 코인의 가치와 관련해서는 "자주 거래되는 코인이 아니다 보니 한계가 있다"며 "피해 액수는 시세 변동 등을 고려해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종합적으로 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달 26일 체납자의 가상자산이 든 '콜드월렛'(Cold Wallet) USB 4개를 압류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보안 비밀번호인 '니모닉 코드'를 실수로 노출했다. 이후 해당 지갑에서 약 69억원 상당의 코인이 탈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코인을 처음 가져간 인물이 '호기심에 접근했다'며 자진 신고했다. 이 인물은 코인을 원래 지갑에 돌려놓았으나, 2시간 30여분만에 또 다른 지갑으로 재차 탈취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경찰은 수사기관의 가상자산 관리 부실을 막기 위해 '가상자산 압수물 관리체계 개선계획'을 시행 중이다. 경찰청은 압수 가상자산을 준비와 압수, 보관, 송치 등 단계별로 나눠 관리하고, 올해 상반기 중으로 압수한 가상자산을 개별 수사관의 지갑이 아닌 가상자산사업자에게 위탁 보관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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