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철권통치, 뚜렷한 후계자 없어…후계 구도 안갯속
성직자 88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회의' 차기 지도자 선출
1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이란 헌법상 88명의 성직자로 구성된 '전문가 회의'가 차기 지도자를 선출했다.
앞서 하메네이는 지난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표적 공격으로 숨졌다. 이로써 37년간 이어져 온 하메네이의 이란 철권통치는 하루아침에 막을 내렸다.
하메네이가 사망함에 따라 이란은 3인 체제의 임시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골람 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대법원장과 헌법수호위원회 위원 1인이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을 준비하는 임시 기구를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2인자는 대외적으로 국가원수와 행정부 역할을 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지만, 행정부·입법부·사법부를 초월해 이란이슬람공화국 신정 체제 최고 권력의 정점에 있는 최고지도자직을 자동으로 승계하지는 않는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생전 최측근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에게 유사시 책임을 맡긴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다음은 이란 최고지도자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다.
◇ 모즈타바 하메네이(56)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인 모즈타바는 막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강 군사 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그 산하 민병대인 바시즈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 알리레자 아라피(67)
전문가 회의 제2부의장인 알리레자 아라피 역시 잠재적 후보로 거론된다. 그는 정부기관에서 실적은 쌓은 유력 성직자로 하메네이의 측근이기도 하다.
그는 선거 후보자와 의회에서 통과된 법률을 심사하는 강력한 기관인 헌법수호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해 왔다. 또 이란 신학교 체계를 이끌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중동연구소(MEI)의 알렉스 바탄카 연구위원은 "하메네이가 아라피를 고위직이자 전략적으로 민감한 직책에 기용한 것은 그가 아라피의 관료적 역량에 상당한 신뢰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아라피는 정치적인 거물은 아니며 안보기관과도 유대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
바탄카는 아라피가 기술에 능통하고, 아랍어와 영어에 유창하며, 24권의 저서와 논문을 출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 모하마드 메흐디 미르바게리(60대 초반)
미르바게리는 강경 성향의 성직자이자 전문가 회의 의원으로, 성직자 계층 내 가장 보수적인 세력을 대표한다.
활동가 매체인 이란와이어에 따르면 그는 서방에 강력히 반대하며, 신자와 불신자와 간의 갈등은 불가피하다고 믿는다. 그는 이란 북부 성지 쿰에 있는 이슬람 과학 아카데미를 이끌고 있다.
◇ 하산 호메이니(50대 초반)
호메이니는 이슬람공화국 초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손자로 종교적·혁명적 정당성을 부여받았다.
그는 호메이니 묘소의 관리인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공직을 맡은 적이 없으며 국가안보 기관이나 통치 엘리트층에 대한 영향력도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동료들에 비해 강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6년 전문가 회의 선거 출마가 금지된 바 있다.
◇ 하셈 호세이니 부셰리(60대 후반)
부셰리는 후계 체제를 관리하는 기관, 특히 전문가회의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고위 성직자로서, 해당 기구에서 제1부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하메네이와 가까운 사이였다고 알려졌으나, 이란 국내에서 인지도는 낮은 편이며, IRGC와 유대 관계도 강하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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