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시범경기 4경기서 타율 0.462에 홈런까지 기록
WBC 출전 위해 캠프 떠나…"표본 적지만 인상적인 활약"
다저스 감독 "스윙 약점 메워…지금까지 모습 정말 좋다"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미국 현지 언론이 빅리그 2년 차를 맞는 김혜성(LA 다저스)의 새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MLB닷컴은 지난 27일(한국 시간) "시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김혜성이 자신의 두 번째 빅리그 스프링캠프에서 충분한 인상을 남겼다. 김혜성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약 2주 동안 다저스에선 2루 포지션 경쟁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전날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올해 시범경기 첫 홈런을 쏘아올린 그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 다저스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김혜성에게 주어진 기회는 4경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는 4번의 시범경기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154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MLB닷컴은 "김혜성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2루수는 물론 중견수로도 출전해 빠른 발을 앞세워 인상적인 러닝 캐치 두 차례를 선보였다. 새로운 포지션 적응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도루도 2개 추가했다"며 "표본은 적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MLB닷컴은 "김혜성의 멀티 포지션 능력은 올 시즌 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저스의 유틸리티 자원인 토미 에드먼이 오른 발목 수술 여파로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가운데, 김혜성은 알렉스 프리랜드와 2루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매체는 "에드먼의 가장 큰 장점이 수비 유연성인 만큼, 김혜성이 외야 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다면 그는 개막 로스터 진입 경쟁에서 한발 앞설 수 있다"고 점쳤다.
김혜성이 합류한 한국 대표팀은 다음 달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6 WBC 1라운드에 나선다. 만약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김혜성은 시범경기를 약 열흘 남긴 시점에 다시 다저스로 복귀하게 된다.
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쏘아 올린 김혜성은 '출국 전 좋은 마무리를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질문을 감독님께 해줄 수 있냐"고 되물었다.
그리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은 지금까지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하는 방식이 정말 마음에 든다. 홈런은 케이크 위의 아이싱이자 문장의 느낌표 같은 장면이었다"며 칭찬하며 "그저 김혜성이 무사히 잘 돌아오길 바란다"고 답했다.
로버츠 감독은 그에 대해 "변화구 대처가 좋아졌고, 스트라이크존 낮게 떨어지는 공을 쫓아가지 않는다. 원래 강점이던 빠른 공도 잘 치고 있다"며 "스윙의 약점을 일부 메운 것 같다. 아직 이르긴 하지만, 지금까지 본 김혜성의 모습은 정말 좋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혜성은 "스프링캠프 성적에 100% 만족할 수는 없다. 지금은 내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 움직임의 질과 스윙 메커니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시즌에 들어가서 그런 부분이 드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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