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분당 아파트 29억에 내놔…靑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 실천"(종합2보)

기사등록 2026/02/27 18:30:21

시세보다 싸게 내놔…임차인 있어 하반기 처분 예정

靑 "거주 목적 1주택 소유자이지만 정상화 의지 몸소 실천"

"집 판 돈으로 ETF나 다른 금융 투자에 넣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

[전주=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2.2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부인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를 27일 매물로 내놨다.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를 부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지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했다.

이어 "해당 아파트의 전년 실거래가 및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로 내놨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998년 분당 양지마을 금호1단지 전용 164㎡(약 60평) 아파트를 김 여사와 공동명의로 3억6000만원에 매입해 29년째 보유해 왔다. 이 단지는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지정받아 현재 시세는 28~32억원 수준이다.

 이 대통령은 2022년 6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분당 아파트를 처분하려 했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청와대는 구체적인 매매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를 29억원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아파트에는 임차인이 있어 처분은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연일 부동산 투기 근절을 강조하며 시장 안정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전날에는 다주택자에 이어 비거주 1주택자를 향한 제재를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다주택자는 물론 주거용 아닌 투자 투기용 1주택자도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 것"이라며 "초고가 주택은 선진국 수도 수준의 상응하는 부담과 규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아파트를 팔겠다는 말을 한 지는 꽤 됐다"며 "현재 임차인이 있는 상태고 계약 기간도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 임차인의 동의를 얻어 매물로 내놨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말한 대로 집을 갖고 있는 게 더 손해라고 생각해서 매물을 내놓은 것 같다"며 "집을 판 돈으로 ETF 투자나 다른 금융 투자에 넣는 게 경제적으로 이득이라고 생각한 걸로 보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되면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이후에 집을 다시 사는 게 더 이득이지 않느냐"며 "지금 고점에 팔고 더 떨어진 가격에 사면 더 이득 아니겠느냐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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