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새만금 투자…배터리·수소 등 집적효과 기대

기사등록 2026/02/27 16:03:53 최종수정 2026/02/27 16:18:24

현대차그룹, 새만금에 '9조 투자' 결단

포스코·LS 등 새만금 배터리 공장 구축

배터리 소재 중심 시너지 극대화 기대

[군산=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시티 투자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2.2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현대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9조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로봇·수소 중심 첨단 산업 거점을 조성한다.

새만금에 선제 투자한 배터리 소재 기업들과의 시너지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27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 산업 육성 및 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새만금 지역 112만4000㎡ 부지에 로봇, AI, 수소 에너지,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을 조성한다.

총 9조원을 집행해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피지컬 AI 전환을 선도할 산업단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세부 투자 계획을 보면 ▲AI 데이터센터 5조8000억원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4000억원 ▲수전해 플랜트 1조원 ▲태양광 발전 1조3000억원 ▲AI 수소 시티 4000억원 등이다.

현대차그룹이 새만금을 피지컬 AI 선도 산업단지로 육성하면서, 이미 배터리 소재 공장을 확보한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은 1조원을 투자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약 4만평 규모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다.

올해 2만톤 생산을 목표로 하며 2029년까지 12만톤 생산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130만대에 공급 가능한 물량이다.

포스코퓨처엠의 구형흑연 전문 자회사 퓨처그라프도 4300억원을 투입해 연간 3만7000톤 규모 구형흑연 공장을 구축 중이다. 2027년 상업 가동이 목표다.

LG화학은 중국 절강화유코발트와 합작 법인을 설립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내 전구체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1조2000억원이다.

두산퓨얼셀은 차세대 연료전지인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공장을 올해 새만금에 준공할 계획이다.

성일하이텍은 2024년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3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전기차 40만대에 공급 가능한 니켈과 코발트, 리튬 생산 체제를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피지컬 AI 전환을 위해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새만금에 선제적으로 생산 거점을 확보한 배터리 소재 기업들과의 시너지가 확대될 것"이라며 "이번 결단이 한국 산업 전반의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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