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3월부터 '옛 집터 찾기' 서비스 제공
폐쇄지적도·항공사진 분석 거쳐 위치 안내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재일제주인 후손들이 선조의 고향 집터를 다시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제주시가 폐쇄지적도와 항공사진을 분석해 옛 집터의 현재 위치를 좌표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제주시는 다음달부터 재일제주인 후손들이 선조의 고향 집터를 확인하고 제주와의 연결고리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고향 뿌리(옛 집터) 찾기'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주 발전의 초석이 된 재일제주인 1세대의 헌신에 보답하고 고향과의 유대감이 약화된 후손(2~4세대 등)에게 뿌리를 찾아주기 위해 기획됐다.
최근 도시 개발과 지형 변화로 본적지를 찾기 어렵다는 후손들의 애로 사항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시는 조상의 옛 주소와 현재 위치를 대조·확인하는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폐쇄지적도와 구(舊) 토지대장 등을 정밀 분석해 과거 지번 형태와 소유권 변동 이력을 확인한다.
이후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연도별 항공사진을 중첩 분석해 과거 집터가 현재의 도로나 건물 위치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좌표를 산출해 안내하는 방식이다.
신청자에게는 과거 지적도와 현재 항공사진을 매칭한 비교 자료, 소유권 변동·지목 변경 과정 등을 담은 '디지털 뿌리 리포트'를 발급할 예정이다.
또 일본 현지 후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본어 번역본을 함께 제공하고, 향후 고향 방문 시 해당 부지를 직접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 서비스도 병행한다.
강중열 제주시 종합민원실장은 "오늘의 제주가 있기까지 재일제주인 1세대가 보여준 헌신은 우리 역사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도시화로 인해 잊혀 가는 후손들의 뿌리를 되찾아 고향 제주와의 소중한 연결고리를 더욱 견고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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