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은 최근 공개된 사법 당국의 내부 문건을 인용해 엡스타인이 모델 스카우트 다니엘 시아드와 긴밀히 교신하며 해외 모델 지망생 중 일부를 자신의 거처로 불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시아드는 2014년부터 엡스타인이 사망하기 전까지 동유럽과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오지를 뒤지며 15~17세 사이의 어린 여성들을 물색했다.
엡스타인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체류비와 여비를 전액 보전해주며 시아드의 활동을 독려했다. 특히 엡스타인은 여성들을 이름이 아닌 신체 치수나 국적으로 분류해 관리하는 등 비인격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델 산업의 구조를 범죄의 은폐 수단으로 적극 활용했다. 시아드는 프랑스 모델 업계의 유력 인사들과 관계를 맺으며 엡스타인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신인 발굴을 빙자한 만남을 주선했다. 엡스타인 역시 대형 모델 에이전시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 업계 내 영향력을 확대하며 여성들에게 접근할 통로를 확보해온 정황이 포착됐다.
현재 시아드 측은 모든 활동이 정상적인 모델 캐스팅 절차였다고 주장하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검찰은 문건에 적시된 자국 국적자들의 범죄 연루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전담 수사팀을 꾸리는 등 사법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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