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실 시의원 "맹수 관리 체계 근본부터 전면 재점검해야"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시베리아 호랑이 '미호' 폐사는 문 잠금 소홀 등 관리 부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은 지난 18일 발생한 서울대공원 맹수사 호랑이 미호 폐사 사고와 관련해 25일 서울대공원으로부터 자체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사고 경위와 관리 책임 전반을 점검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대공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고 직접적 원인은 사육사가 호랑이를 내실에서 방사장으로 이동시키는 입·방사 과정에서 산실문 잠금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이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할 '2인 1조 근무 지침'이 이행되지 않았다.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연결문이 열린 직후 두 개체 간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다. 이후 고압 호스 등 도구를 동원한 분리 시도가 이어졌으나 미호는 끝내 폐사했다.
이 의원은 "2022년 유사 사고 당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안전 수칙조차 지켜지지 않아 동일한 유형의 비극이 반복됐다"며 "이는 서울대공원의 안전 불감증이 임계점을 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맹수 관리는 단 한 번의 절차 누락이 치명적 결과로 직결될 수 있는 분야"라며 "현장 여건이나 관행을 이유로 안전 수칙이 탄력적으로 적용돼 온 것은 아닌지 근본부터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대공원은 지난 19일 "미호가 다른 개체와 투쟁이 발생한 끝에 우리 곁을 떠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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