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와 안락함 고스란히 담았다…팀홀튼, 하남에 '빈티지 캐나다' 구현[현장]

기사등록 2026/02/28 06:00:00

하남미사점, 캐나다 사랑방 있다면 이런 느낌

매장 곳곳에 현지 분위기…머무르고 싶은 공간

3월부터 '빨간 머리 앤' 테마로 브랜드 캠페인

(사진=팀홀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심 오피스 상권 매장이 효율 중심의 공간이었다면, 하남미사역점은 동행과 대화를 나누는 고객 비중이 눈에 띄게 높습니다."

26일 오전 방문한 팀홀튼 하남미사점은 방학을 맞은 어린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 단위의 손님부터 성인이 된 딸과 매장을 찾은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로 북적였다.

함께 온 이와 뜨개질을 하는 여성들부터 과외를 받는 학생들, 업무를 보는 직장인 등 팀홀튼을 찾는 목적은 달랐지만 모두 편안하게 공간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팀홀튼이 전 세계 6000여개 매장 중 최초로 '빈티지 캐나다(Vintage Canada)' 인테리어를 적용한 하남미사점은 편안함과 따뜻함을 주된 콘셉트로 한다.
26일 방문한 팀홀튼 하남미사점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간 차별화의 핵심은 조도 설계다.

팀홀튼은 기존 글로벌 표준인 3000K 대신 낮고 포근한 2700K 전구색 조명을 전면 배치했다.

2700K 조도는 방문객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며 캐나다 현지 코티지(Cottage, 별장) 거실을 구현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세부 인테리어 역시 이국적이면서도 캐나다 가정집의 따뜻함이 느껴지도록 설계했다. 텍스처가 살아있는 우드와 패브릭을 주재료로 채택했다.

매장 곳곳에는 아이스하키 스틱을 활용한 문고리, 빈티지한 랜턴, 타탄 체크 패턴의 담요 등 캐나다의 향수를 자극하는 소품을 배치해 시각적·촉각적 온화함을 확보했다.
26일 방문한 팀홀튼 하남미사점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매장 한편에 마련된 브랜드 월은 캐나다 오리지널리티와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핵심 영역으로 활용돼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때문에 팀홀튼 하남미사점은 신도시 속 캐나다의 사랑방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간 변화는 올해 시작된 '경영 2기' 전략과  맞물려 있다.

1964년 캐나다에서 시작된 팀홀튼은 한국 진출 2년 만에 20대 여성 인지도 70% 돌파, 멤버십 유저 18만명을 확보하며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

진출 3년차를 맞이한 팀홀튼은 '로컬라이징'과 '푸드 포지셔닝 강화'를 통해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앞으로의 경영 2기는 고객 일상에 깊게 스며드는 브랜드 경험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팀홀튼 한국 매장은 토론토 현지 매장을 그대로 재현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한국 고객이 기대하는 캐나다의 정서적 이미지를 공간으로 구현했다.

트렌디함보다는 편안함, 화려함보다는 소소한 온기를 통해 브랜드 핵심 철학인 케어(CARE: Connect, Appreciate, Respect, Everyone)를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사진=팀홀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하남미사역점은 국내 최초로 '투-고(To-go) 키오스크'를 매장 외부에 도입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바쁜 고객들에게는 테이크아웃의 편리함을 제공하고, 매장 내부는 온전한 휴식과 식사를 위한 공간으로 보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안에서는 여유로운 식사를, 밖에서는 신속한 픽업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하이브리드 운영 모델을 제시한 셈이다.

공간의 변화는 실제 고객 이용 행태 변화로 이어졌다.

현장에서 만난 이수미 팀홀튼 운영2지역장은 "낮은 조도와 편안한 가구 배치가 고객 체류 시간을 늘렸다"며 "매장을 단순 소비 공간이 아닌 머무르고 싶은 공간으로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매장 분위기와 함께 커뮤니케이션 전략도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변화한다.

팀홀튼은 대대적인 광고 모델 기용 대신 캐나다의 정서가 담긴 스토리텔링을 통해 고객과 소통한다.

첫 번째 캠페인의 주인공은 캐나다 상징 소설 '빨간 머리 앤(Anne)'이다.

팀홀튼은 다음달 빨간 머리 앤을 테마로 한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제작에 한정되는 일반적인 IP 마케팅과 달리, 매장 내 빈티지 소품과 특화 메뉴 등을 통해 고객이 소설 속 세계관을 직접 체험하는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팀홀튼 코리아는 한국에서 검증된 공간 경험을 글로벌 본사로 공유하는 '글로벌 이노베이션 허브' 역할을 강화한다.

하남미사역점에서 테스트를 마친 빈티지 캐나다 모델은 향후 여의도, 강남, 광화문 등 주요 오피스 상권 매장에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바쁜 직장인들에게 정서적 환기를 제공하는 도심 카페의 새로운 모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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