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에는 '2월23일 오전, 제주-김포 대한항공 비행기 탑승하셨던 분들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남동생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고, 요즘 경기를 자주 일으켜 뇌파 검사를 위해 서울 병원에 가고자 비행기에 탑승하던 중 또 경기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그는 "갑자기 응급환자가 된 동생을 위해 승무원들이 탑승을 중단하고 구급대원을 부르는 등 대처를 잘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비행기 복도에서 경기를 일으켰고, 쓰러지면 몸에 힘이 빠져 가눌 수 없다"며 "엄마도 부축하는 데 한계가 있는데, 옆에 있던 한 남자 승객이 동생을 안아 들고 의자에 앉혀줬다고 하더라"고 했다.
작성자는 "평소 경기를 자주 일으켰었지만, 기내에서 있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라 가족들이 모두 놀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변 승객들이 엄청 도와주고 좋은 말을 많이 건네줘 부모님이 매우 감사해했다"고 했다.
또 항공기 지연 상황에서도 승객들이 불평 없이 기다려 준 점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작성자는 "이륙이 이미 지연된 상태에서 추가로 늦어졌는데도 누구도 쓴소리를 하지 않고 이해해 줬다"고 했다.
아울러 "착륙 후에도 승무원이 남동생이 먼저 내릴 수 있게 기내 방송을 해줬다"며 "도움을 준 모든 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세상은 저런 사람들 덕분에 돌아간다", "참 아름다운 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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