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표기에 미투 논란까지…충북 민주 공천갈등 심화

기사등록 2026/02/26 17:56:14 최종수정 2026/02/26 20:20:24

충북지사 예비후보 3명, 신용한 '경력 표기' 반발

우건도, 정밀 심사 분류에 "공정한 경선 보장하라"

미투 의혹 재점화 유행열 "정치 공작에 강력 대응"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왼쪽부터) 한범덕·송기섭·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예비후보가 26일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신용한 예비후보가 당내 여론조사에서 사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위원장' 직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2026.02.26. nulha@newsis.com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지방선거를 앞둔 충북 여권의 공천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후보 적격심사 불공정 시비와 함께 케케묵은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논란이 다시 등장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예비주자들의 표정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노영민·송기섭·한범덕 민주당 충북지사 공천 신청자 3명은 26일 충북도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권 완장이 민주당이 정신이냐"고 직격했다.

이들은 최근 민주당 중앙당의 공천 적합도 비공개 여론조사에서 신용한 예비후보가 박근혜 정부 시절 직함인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직함을 사용한 것을 두고 "도민과 당원을 저격한 해당적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의 자존심을 훼손하고 부역의 시간을 성공의 스펙으로 둔갑시킨 기만술"이라며 "신 예비후보는 박근혜 정부 시절 행보에 대해 도민과 당원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신 예비후보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직함을 쓰고 싶었지만, 재직기간 6개월 이상, 급여 수급 경력만 인정하는 당내 지침에 맞춰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직함을 쓰게 됐다"며 "중앙당도 직함 사용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특히 "당을 위해 헌신한 선배들과 네거티브를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수위를 넘는 허위사실과 비방에 대해서는 방어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을 지냈고, 이재명 정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있다.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건도(가운데) 전 충주시장과 지지자들이 26일 충북 충주시청에서 충북도당의 후보적격 정밀심사 결정을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하고 있다.2026.02.26.bclee@newsis.com
충주시장 선거 공천을 신청한 우건도 전 충주시장은 이날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도당 공관위의 자신에 대한 정밀심사 결정은 "정치공작"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2018년 중앙당 윤리심판원에서 (미투 주장은) 기각 됐고, 민주당 충주시장 후보로 두 번 공천받았다"면서 "거짓 선동이나 외부 압박에 흔들려 당의 기준을 스스로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전 시장은 충북도청 총무과장으로 근무하던 2005년 6월 노래방에서 부하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부인했다.

그는 충북도당 공관위가 지난 19일 자신을 정밀 심사 대상으로 분류하자 이튿날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냈다.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유행열 청주시장 출마예정자가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투 의혹 제기자에 대한 형사고소 대응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2.26. imgiza@newsis.com
같은 날 청주시장 선거 출마에 나선 유행열 전 문재인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투 논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유 전 행정관은 "이미 수사기관이 무혐의 종결한 사안인데도 선거를 앞두고 거짓 주장과 정치공작이 이어지고 있다"며 "비방성 현수막 게시자에 대한 1차 고소에 이어 전날 자회견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에 대해 추가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행정관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미투 논란에 휩싸여 자진 사퇴했다. 2022년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6.3 지방선거 청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최근 미투 의혹이 다시 점화되면서 민주당 충북도당의 청주시장 선거 예비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에서 정밀 심사 대상으로 분류됐다. 그는 이에 반발해 23일부터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