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SCMP "올해 초 한국 개인 투자 규모, 작년 딥시크 때와 비슷"
해당 매체는 한국예탁결제원(SEIBro) 데이터를 인용해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초부터 지난 23일까지 5억700만 달러(약 7230억원) 상당의 홍콩 증시 상장 주식과 1억5400만 달러(약 2196억원) 상당의 중국 본토 상장 주식을 매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투자 규모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R1 모델 출시로 중국 기술 부문에 관심이 쏠렸던 지난해 1∼2월 매수 규모에 준하는 수준이다. 또 올해 투자는 AI와 반도체 기업에 집중되고 있다.
홍콩 증시에서 가장 활발하게 매수한 종목은 스타트업인 미니맥스로 지난달 상장 이후 한국 개인 투자자들은 2100만 달러(약 300억원)를 이 기업에 투자했다.
또 이달 상장한 상하이 소재 반도체 기업 몽타주 테크놀로지의 경우 1900만 달러(약 271억원)을 순매수해 그 뒤를 이었다.
중국 본토 거래소의 경우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나우라 테크놀로지의 순매수 규모가 350만 달러(약 50억원)를 차지해 가장 많은 투자자가 몰렸다.
최근 미니맥스를 매수하고 전 세계 20개 종목 이상의 기술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한국 개인 투자자 로이 리는 "이 '중국판 오픈AI'(미니맥스)의 주가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SCMP에 말했다.
전날 주가가 14.5% 급락하긴 했지만 미니맥스의 주가는 지난달 9일 상장 이후 두 배 이상 오른 752.50홍콩달러(약 13만7151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한국 국내 증시가 세계 최고 실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올해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투자은행 나틱시스의 게리 응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AI 주식과 관련해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대규모 투자로 인한 AI 버블 리스크에 대한 자연스러운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며 "리스크를 분산시키면서 기술에 투자하려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중국은 낮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매력적인 옵션으로 남을 수 있다"고 SCMP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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