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도 등 돌렸나" 클린턴 부부, '엡스타인 유착' 의혹에 결국 소환

기사등록 2026/02/26 14:38:29 최종수정 2026/02/26 16:20:24
[AP/뉴시스]미 법무부가 19일(현지시각) 공개한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자료에 등장한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 사진. 엡스타인 전용기에 탑승한 클린턴의 무릎위에 한 여성이 앉은 모습이다. 백악관 당국자들이 법무부 공개 자료에 포함된 클린턴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집중 게시했다. 2025.12.20.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 정계의 거물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과 관련해 의회의 고강도 조사를 받는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26일과 27일 양일간 뉴욕에서 실시되는 이번 증언은, 그간 소환 여부를 두고 클린턴 측 변호인단과 미 하원 감독위원회 사이의 치열한 법적 공방 끝에 성사됐다.

이번 조사는 공화당뿐만 아니라 민주당까지 소환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제이미 래스킨 민주당 의원은 "범죄 행위에 연루된 자라면 누구든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며 '성역 없는 조사'를 강조했다. 제임스 코머 감독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구강 수술로 30바늘 이상을 꿰매는 악조건 속에서도 직접 뉴욕 현장에서 신문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위원회의 집중 추궁 대상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전용기에 동승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그의 범죄 행각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다. 특히 엡스타인의 전용기 안에서 촬영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진들이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클린턴 측은 "엡스타인의 범죄가 드러나기 전 이미 관계를 끊었으며, 어떠한 불법 행위도 없었다"고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앞서 클린턴 부부는 서면 진술로 충분하다며 대면 신문을 거부해 '의회 모욕죄' 표결 위기까지 몰렸으나, 결국 증언대에 서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가 공화당의 '정치적 망신 주기'라고 비판하며 공개 증언을 요구하는 반면, 공화당은 증언 영상과 녹취록을 신속히 공개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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