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샵분당센트로, 전용 84㎡타입 4.77 대 1
대출 규제에 고분양가 부담…청약 경쟁률↓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수십대 1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가 당첨 포기가 잇따르며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더샵분당센트로'가 평균 경쟁률 10.6 대 1로 마감됐다.
'얼죽신'(얼어죽어도 신축)으로 대표되는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 속에 강세를 보였던 청약시장이 고강도 대출 규제와 집값 상승 기대가 꺾이며 위축되는 양상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가 공급하는 경기 성남 분당구 더샵분당센트로가 지난 24일 무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50가구 모집에 531명이 신청해 평균 1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난 1월 특별공급(44가구)이 15대 1, 1순위 청약(40가구)이 51.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완판됐지만 이후 당첨된 50가구가 계약을 하지 않았다.
무순위 청약에서도 두 자릿수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대부분 소형 면적대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60㎡C타입 1가구에 271건이 몰리며 27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71㎡D 1가구, 73㎡B 2가구 역시 각각 20.0대 1, 12.0대 1로 집계됐다.
다만 전용 78㎡타입 20가구는 92건, 전용 84㎡ 26가구는 124건이 신청해 각각 4.6대 1, 4.77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실제 계약에 이를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더샵 분당센트로의 경우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21억8000만원으로, 인근 32년차 단지인 '무지개마을5단지' 같은 면적대가 13억6000만원에 지난달 30일 매매된 것과 비교해 8억원 더 비쌌다.
지난해 신축 아파트 수요로 '얼죽신'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청약시장이 강세를 보였지만 고강도 대출 규제와 집값 하락 전망 확산으로 인해 경기도 핵심지 분양도 흥행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은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지역으로 지정돼 담보인정비율(LTV)이 40%로 제한, 중도금의 40%만 대출로 충당할 수 있는 데다가 분양가가 15억원을 넘기면서 주담대 한도도 4억원으로 낮아진다.
더욱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로 다주택 매물이 나오면서 집값 하락을 기대한 청약대기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6.33대 1로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6.33대 1로 30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신축 프리미엄은 심리적인 요소여서 호황기때는 강하게 작용하지만 불황기때는 갭이 줄어든다"면서도 "대출 규제와 고분양가 부담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위축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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