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수사 외압 의혹' 엄희준 "문지석, 스타검사 되려 기소 압박"

기사등록 2026/02/25 15:04:42 최종수정 2026/02/25 15:20:24

주임검사 '이게 왜 기소',' 내가 봐도 무혐의'

"최초 검토부터 무혐의…수사 배제 안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쿠팡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도록 외압을 행사한 인물로 지목된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가 19일 서울 서초구 관봉권·쿠팡 특검 사무실에서 진행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3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2.1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당시 인천지검 부천지청장)가 25일 쿠팡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문지석 검사에 대해 "소위 '스타 검사'가 되어 유명세를 얻기 위해 주임검사에게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 피의자를 소환조사하고 기소하라는 취지로 압박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엄 검사는 이날 상설특검 수사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사건 주임검사였던 신가현 검사가 지난해 2월 동료 검사 및 지인에게 '이게 왜 기소냐고', '대검에서 봐도 무혐의고 내가 봐도 무혐의인데', '(문지석 부장이) 소환이 목표라고 하는데 무혐의를 왜 부름?' 등 문자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또 신 검사가 문 검사를 지칭해 '원색적인' 용어를 사용해 비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엄 검사는 "문자 메시지 등에 비추어 보면 신 검사는 최초 기록 검토 단계부터 무혐의 의견이었던 것이 분명하다"며 "신 검사에게 무혐의를 강요하였다는 문지석 부장의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것은 명백히 드러났다"고 했다.

엄 검사는 문 검사에 대해 직권남용을 행사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본인과 당시 부천지청 차장이었던 김동희 차장검사가 문 검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3자 회의를 열었다며 "수사 절차에서 배제하지 않았다"고 했다.

문 검사에 대해선 "평소 부원들에게 화합을 해치거나 학벌 및 성과 관련된 부적절한 발언을 자주 하였고, 거짓말로 자신의 잘못을 후배검사에게 떠넘기거나 허위 보고를 하는 경우도 수 회 있었다"고 전했다.

엄 검사는 "문 검사는 감찰을 받게 되자 특정 정치세력의 공격을 받고 있는 저를 물고 늘어지면 자신의 감찰 혐의가 무마되거나 희석될 것이라 생각하여 망상에 가까운 허위 사실로 저를 무고했다"며 "남은 수사기간 동안에라도 문지석 부장에 대한 무고죄를 철저히 수사해 그 죄상을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