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인정전 내부 한 달간 공개…해설과 함께 만난다

기사등록 2026/02/25 09:27:19 최종수정 2026/02/25 09:38:24

3월 4일부터 매주 수~일요일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의 중심 전각 인정전 내부가 해설과 함께 한 달간 공개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오택근)는 3월 4일부터 한 달간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인정전 내부 특별 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정규 해설과 연계해 진행되며, 평소 외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인정전 내부를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인정전은 왕의 즉위식과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 접견 등 국가의 중대 의례가 거행되던 상징적 공간이다. 겉모습은 2층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위아래가 트인 통층 구조로, 장엄한 공간감을 자아낸다. 천장 중앙에는 구름 사이를 나는 두 마리 봉황이 조각돼 있어 왕권과 궁궐 정전의 위상을 상징한다.

전각 깊숙한 곳에는 왕이 앉는 어좌(御座)가 놓여 있으며, 그 뒤편에는 해와 달, 다섯 봉우리를 그린 일월오봉도가 펼쳐져 있다. 특히 1907년 순종이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긴 뒤 인정전을 수리하면서 전등·유리창·커튼이 설치되고 바닥이 전돌에서 마루로 교체됐다. 이에 따라 현재의 인정전은 전통 궁궐 건축의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근대적 요소가 더해진 전환기 건축의 특징을 보여준다.

운영 방식은 요일별로 다르다. 수·목요일에는 기존 정규 해설과 연계해 한국어와 외국어로 진행된다. 금·토·일요일에는 궁궐 내 관원들의 업무 공간이었던 궐내각사를 탐방하는 '창덕궁 깊이보기(궐내각사)' 심화 해설과 연계해 한국어로 운영된다.

한국어 해설은 수·목요일 오전 9시30분, 금·토·일요일 오전 10시30분에 진행된다. 외국어 해설은 영어(수·목 오전 10시15분), 일본어(수 오전 11시), 중국어(목 오전 10시)로 마련된다.

문화유산 보호와 쾌적한 관람 환경 유지를 위해 회당 입장 인원은 20명으로 제한된다. 수·목요일은 정규 해설 참여자 가운데 현장에서 순차 입장하며, 금·토·일요일은 궁능유적본부 통합예약 누리집을 통한 창덕궁 깊이보기(궐내각사)' 사전 예약자 15명과 65세 이상 현장 접수자 5명(회당 선착순)에 한해 참여할 수 있다.

비가 올 경우 목조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인정전 내부 관람은 취소될 수 있으며, 기존 해설 프로그램은 정상 운영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나 창덕궁 입장료는 별도다.

창덕궁관리소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이 궁궐의 중심 공간인 인정전을 더욱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창덕궁의 역사적 가치와 공간적 의미를 깊이 이해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전각 내부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해설 콘텐츠를 발굴·운영해 세계유산 창덕궁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on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