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엔 장사 없네"…기피했던 중정제소금 수입 매년 '쑥'

기사등록 2026/02/25 09:25:18

정제소금, 입자가 곱고 염도가 일정해 과자류 등에 주로 사용

중국산 정제소금, 안전성 우려에도 물량·가격경쟁력으로 늘어

1월1일~이달 25일까지 4만 1947톤…작년보다 1만톤 증가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정제소금은 입자가 곱고 염도가 일정해 과자류를 비롯해 각종 가공식품 제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원료다.지난해 6월 11일 오후 인천 남동구 소래생태습지공원 염전체험장에서 공원 관계자가 소금을 채취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5.06.1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국내산 정제소금 가격이 인상된 가운데 소비자 선호도가 낮았던 중국산 정제소금 수입이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기업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등도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좀 더 저렴한 수입산 원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정제소금은 입자가 곱고 염도가 일정해 과자류를 비롯해 각종 가공식품 제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원료다.

이처럼 식품업계에서 비중이 높은 정제소금은 가격 변동이 제품 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만 그동안 중국산 정제소금은 수입·유통 과정에서 소금이 굳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페로시안화칼륨(고결방지제)가 첨가된다는 점과 중국산 원료에 대한 소비자 기피가 맞물리면서 그동안 사용 비중이 크지 않았다.

국내 소비자들이 페로시안화칼륨이 들어간 중국산 정제소금을 기피했던 이유는, 해당 성분이 흔히 '청산가리 성분'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로시안화칼륨은 식품의 고결방지제로 허용된 첨가물로, 식염 1㎏당 0.010g(10ppm) 이하로 관리되고 있다. 허용 기준 이내에서는 인체에 위해를 주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소비자 우려는 여전히 존재해 왔다.

최근에는 이런 요인에도 국내산 정제소금의 가격인상 등이 수입 증가를 이끌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를 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중국산 정제소금 수입량은 4만 1947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3만 2701톤보다 약 1만톤 증가한 규모다.

앞서 2024년 연간 중국산 정제소금 수입량도 2만4709톤으로 집계되는 등 최근 몇 년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산 정제소금의 수입 증가는 국내산 정제소금의 가격 인상과 공급부족 등이 맞물린 결과다. 국내 정제소금 생산 업체는 울산에 위치한 A사가 사실상 유일하다. A사는 지난해 식품업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제소금 가격을 인상했다.

그간 시설 노후화 등으로 국내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격까지 오르니,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수입산 정제소금으로 수요가 쏠린 것이다. 특히 중국산 제품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가공식품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원료 선택에 있어 가격 비중이 가장 클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 인식과 안전성 논란이 있음에도 중국산 정제소금 수입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원가 절감이라는 현실이 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