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포상 신청…발굴조사단도 조직
이번 발굴 성과는 그동안 오아후섬에 편중돼 있던 하와이 독립운동사 연구의 지평을 마우이섬으로 대폭 확장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조사단 측은 강조했다.
기존 마우이 지역 독립유공자는 함호용 지사(2005년 대통령표창) 1명에 불과했으나 조사단은 현지 묘역을 직접 조사하고 흩어진 행적을 치밀하게 추적해 마우이섬이 독립운동의 또 다른 핵심 거점이었음을 입증했다.
이번 발굴 명단에는 기록상으로만 존재하던 비밀결사단체 '포와하나연합회(布哇ハナ連合會)'와 '키파훌루 군무부(キフルㇴ-軍務部)' 관련 인물들도 포함됐다.
두 단체는 한국 건설을 목적으로 군사교육을 수행하는 등 일제에 위협이 되었던 마우이섬의 핵심 독립운동단체다.
이번 하와이 현장조사를 총괄한 김주용 국립창원대박물관 학예실장은 "그동안 연구의 공백지로 남아 있던 마우이 지역이 묘역 조사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독립운동의 또 다른 핵심 거점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조사단이 이번에 포상 신청한 인물 중에는 마우이 한인묘역 '영안회매장지(Waiehu Korean Cemetery)' 진입로 조성을 위해 전 재산을 기탁해 '심상렬 길'의 이름을 남긴 심상렬(沈相烈, 1885~1949), 병상에서도 독립금을 모으며 '독립금 한 푼 못 내면 후일 지하에 간들 애국열사의 충혼을 뵐 면목이 없다'는 글을 남긴 이은구(李殷九, 1873~1958) 등 디아스포라 현장에서 헌신한 인물들이 포함돼 있다.
또 마우이 파이아 농장에서 일하며 고향 제주 법환리 교회 설립을 지원한 강한준(康漢俊, 1880~1927), 대한인국민회 마우이지방회 재무로 독립운동 자금을 관리한 여성 활동가 최해나(崔海羅, 1882~1979)처럼 이민 노동·종교 활동·구제 사업과 독립운동이 긴밀히 얽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도 확인됐다.
국립창원대는 연구 연속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총장 직할 지원시설인 '한인디아스포라발굴조사단'의 정식 조직 발족을 계획하고 있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은 "조국 독립을 향했던 그분들의 마음이 누추해지지 않도록 그 희생이 헛되이 소비되지 않도록 국립창원대가 역사 복원의 중심에 서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