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반발할 듯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일본 방위상은 24일 최서단 섬인 요나구니지마(与那国島)에 미사일 전진 부대를 배치하는 시기를 "2030년도"라고 밝혔다.
현지 공영 NHK,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키나와(沖縄)현 요나구니지마에 미사일 부대 배치 시기와 관련 "향후 시설 정비 진척 상황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은 있으나 2030년도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03식 중거리지대공유도탄' 부대가 배치될 예정이다.
그는 오는 2일 요나구니지마의 요나구니조(与那国町)에서 주민 설명회를 열 예정이라며 "제대로 정중하게 설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요나구니지마는 대만에서 약 110㎞ 떨어진 곳으로 일본의 최서단이며, 대만 유사시 최전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일본 방위성은 요나구니지마가 포함된 난세이(南西)제도 경계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의 군비 증강 등 움직임을 고려해 자위대의 '난세이 시프트'를 추진하고 있다.
2016년 3월에는 육상자위대의 요나구니지마 주둔지를 설치하고 연안감시대를 배치했다.
특히 고이즈미 방위상은 지난해 11월 요나구니지마를 직접 시찰해 03식 중거리지대공유도탄 부대 배치 계획을 밝혀, 중국과 러시아가 반발했다.
당시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일본이 대만과 인접한 서남 제도에 공격형 무기를 배치해 의도적으로 지역 긴장을 조성하고 군사 대립을 조장하는 것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과 연계되면 매우 위험하고 주변 국가와 국제 사회의 높은 경계심이 요구된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일본의 미사일 배치 계획에 대해 자국이 강경하게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의 이번 발언에도 중국과 러시아가 강경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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