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로우니는 지난해 출간한 요크가의 흥망(Entitled: The Rise and Fall of the House of York)에서 앤드루 전 왕자의 과거 행적을 폭넓게 다뤘다. 그는 수천 명에게 접촉을 시도해 일부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저서는 앤드루 전 왕자가 공적 직무 수행 당시 외교 현장에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을 빚었고, 재정 지출과 관련한 의혹도 반복됐다고 적시했다.
앤드루 전 왕자는 미국의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엡스타인의 피해자라고 주장한 버지니아 주프레는 생전 인터뷰와 소송을 통해 미성년자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앤드루 전 왕자는 이를 부인해왔다. 2021년 제기된 민사소송은 이듬해 법정 밖 합의로 마무리됐으며, 책임 인정은 없었다.
런던경찰청은 지난해 말 관련 의혹을 재검토한 뒤 형사 수사에 착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합의금 규모와 재원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왕실은 일부 추정 보도에 선을 그어왔다.
로우니는 앤드루 전 왕자가 국제무역특사로 활동하던 시기 여러 외교관이 그의 태도와 행동을 문제 삼았다고 주장했다. 또 고액 자산가들과의 관계, 고가 소비 내역 등을 열거하며 “공적 수입과 생활 수준 사이에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왕실 보호 인력의 과거 증언, 해외 방문 중 사적 일정 논란, 기업인과의 금전 거래 의혹 등도 책에 포함됐다. 일부 사안은 재판 과정에서 거론됐으나, 당사자 측은 위법성을 부인하거나 해명한 바 있다.
로우니는 엡스타인과 그 주변 인물들의 국제적 네트워크가 영국 안보에 취약점을 남겼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만 이와 관련한 구체적 증거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영국 정부나 왕실은 해당 주장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왕실에 대한 충분한 감시와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추가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사건 이후 관련 제보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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