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스타트 만료 후 中·러와 연쇄 핵군축 회담

기사등록 2026/02/24 15:44:10

워싱턴 '예비회담' 이어 "실질적 내용 다룰 것"

美, 중·러 앞서 핵보유국 英·佛과도 양자회담

美 "中, 참여해야"…러 "中참여 원하면 英·佛도"

[AP/뉴시스] 미국이 '뉴스타트(New START)' 종료 후 중국, 러시아와 잇따라 핵군축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중·러에 앞서 핵보유국인 영국, 프랑스와도 만났다. 사진은 러시아 미공개 장소에서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훈련 중 포착된 이스탄데르 탄도미사일 자료 사진. 2026.02.24.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러 핵군축 조약이 실효된 뒤 미국이 주요 핵 보유국들과 잇따라 만나 핵무기 통제 회담을 진행 중이라고 미국 측이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23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러시아 대표단과 만났으며, 24일에는 중국 대표단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미 워싱턴에서 중·러와 예비 회담을 진행했다"며 "제네바 회담에서는 조금 더 실질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다른 상임 이사국이자 핵보유국인 영국, 프랑스와도 관련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미 당국자는 "최근 몇 주 동안 영국, 프랑스와도 여러 차례 관련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미·러 간 마지막 핵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은 지난 5일부로 만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까지 포함한 새로운 조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중국의 핵무기 보유량은 미·러에 비해 훨씬 적지만, 최근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다만 중국은 3자 간 새로운 핵군축 조약 협상에 참여하라는 요구를 공개적으로 거부해 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겐나디 가틸로프 유엔 제네바사무소 러시아 상임대표는 "미국이 핵무기 통제 다자 대화에 정말 중국이 참여하길 원한다면, 미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영국과 프랑스도 그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24일 제네바에서 이란 대표단과도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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