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글 올리면 경고 뜬다…경찰·네이버, 피싱 삼중 차단

기사등록 2026/02/24 15:00:00

키워드·번호·악성앱 동시 봉쇄

네이버 앱·페이·웨일에 악성앱 탐지 탑재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경찰청은 24일 네이버와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경찰청 청사가 보이고 있다. 2026.02.24. nowone@newsis.com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경찰이 네이버와 손잡고 플랫폼 내 피싱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삼중 차단망'을 가동한다. 보이스피싱과 투자리딩방 사기가 온라인 플랫폼으로 확산하는 상황에 대응해 키워드 필터링, 범죄 연동 계정 정지, 악성 앱 탐지를 연계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은 24일 네이버와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이날 경찰청 통합대응단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신효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과 유봉석 네이버 최고책임경영책임자(CRO)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보이스피싱, 투자리딩방 등 각종 피싱 범죄가 기존 통신망을 넘어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양 기관은 단순 캠페인을 넘어 플랫폼 내 범죄 시도를 선제적으로 억제하는 '삼중 차단망'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우선 사기 의심 게시물 차단을 위해 사기 키워드 기반 정밀 필터링을 고도화한다. 경찰청이 수사 과정에서 축적한 기망 문구, 기관·유명인 사칭 키워드 등 최신 범죄 데이터를 제공하면, 네이버는 이를 스팸 필터링 인공지능(AI)에 학습시켜 범죄 의심 게시물 작성 시 경고 팝업을 노출하거나 선제적 제한 조치를 취한다

범죄에 악용된 계정에 대한 신속 처리제(패스트트랙) 제재도 시행한다. 통신사에서 긴급 차단된 '사기 이용 전화번호' 목록을 경찰청이 네이버에 실시간 공유하면 네이버는 해당 번호로 가입해 활동하는 사용자에 대해 이용 제한 조치를 취해 추가 피해를 막는다.

아울러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등에 활용되는 최신 악성 앱 정보를 공유해 자동 탐지 시스템을 구축한다. 네이버는 관련 정보를 네이버 앱, 네이버페이, 웨일 브라우저 등 자사 핵심 서비스에 탑재해 이용자가 앱을 실행할 때 기기 내 악성 앱 존재 여부를 탐지하고 즉시 경고·삭제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효섭 단장은 "최근 보이스피싱과 투자리딩방 사기가 플랫폼을 매개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이번 네이버와의 업무협약은 범죄의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실질적이고 상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봉석 CRO는 "경찰청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빠르고 고도화된 대응체계를 구축하며, 이용자 보호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