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매트리스 클리닝과 출장 세차 등 투잡을 뛰며 생계를 이어가던 43세 평범한 노동자가 트로트 가수로 늦깎이 데뷔했다.
가수 진우는 지난 17일 자신의 삶의 애환과 1인 가구의 고독을 위로하는 디지털 싱글 '그래 사는 거야'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정식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어린 시절 가난과 현실의 벽에 부딪혀 음악의 꿈을 접었던 진우는 30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다시 용기를 냈다. 낮에는 노동 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밤에는 버스킹 무대와 인디 밴드 활동을 병행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2024년에는 충청대 실용음악과에 만학도로 입학하는 도전을 감행했으며, 청주시민가요제 금상, 근로자가요제 동상 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데뷔곡 '그래 사는 거야'는 화려한 성공담 대신 하루하루를 묵묵히 버텨내는 평범한 사람들의 언어로 채워진 생활 밀착형 트로트다. 씨엔블루와 FT아일랜드의 프로듀싱에 참여했던 FNC엔터테인먼트 출신 신민규가 작곡과 디렉팅을 맡아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과장되지 않은 보컬 디렉팅을 통해 진우 특유의 담백한 음색을 살려냈다.
급증하는 1인 가구를 향한 응원가이기도 한 이 곡에 대해 진우는 "혼자 사는 삶은 자유로워 보이지만, 퇴근 후 불 꺼진 집에 들어서는 순간 밀려오는 고독은 결코 가볍지 않다. 저 역시 혼자 사는 사람으로서, 말없이 버티는 밤이 많았다. 이 노래가 누군가의 작은 친구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작사 진우뮤직 측은 이번 신곡에 대해 "투잡 쓰리잡으로 꿈을 이뤄가는 가수들을 향한 생활 밀착형 힐링송이다. 세미트롯의 리듬 위에 버스킹 감성을 더해, 과장되지 않은 담담한 창법으로 진정성을 살렸다. 마치 동네 형이나 친구가 지친 하루끝 '그래, 사는 거야'라고 어깨를 토닥이는듯 작은 위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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